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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새로운 상식, 매출 아닌 수익으로 이야기한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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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5-05 19:08:46

    아마존은 오랫동안 이익보다 매출을 우선 시 했고 최근 몇 년 간 투자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아마존의 206년 1/4분기 실적 발표는 달랐다. 온라인 유통 분야의 거인인 아마존은 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또한 분기 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6년 1/4분기 아마존은 5억 1300만 달러, 1주 당 1.07달러의 이익을 냈다(영업 수익은 291억 달러). 이익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주당 58센트 이익, 영업 수익은 279.8억 달러로 애널리스트의 전망을 뛰어 넘었다. 결산 발표 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2% 상승했다.

     

    아마존에게 이번 결산은 큰 성과를 이뤄냈다. 아마존이 증권가의 수익 전망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또한 1시간 내 배송 서비스 프라임 나우(Prime Now)와 음성 지원의 개인 도우미 에코(Echo) 등 다양한 연구 개발 분야에 비용을 투자했음에도 수익을 꾸준하게 올릴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아마존의 핵심 사업인 e커머스의 실적은 꾸준했다. 이번 분기 미국 내 사업은 32%의 수익 증가를 나타냈다. 다만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아픔도 뒤따랐다. 이번 분기 배송 관련 비용은 42% 증가했고 32.8억 달러를 나타냈다. 아마존이 창고, 트럭, 항공기, 배송 인력 등 정교하고 광범위한 물류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면서 비용 중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했다. 

     

    이번 결산의 주역은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였다.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이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투자하고 있지만  아마존은 이런 경쟁자를 크게 앞서고 있다. 2016년 1/4분기 AWS의 영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25.7억 달러로 애널리스트의 사전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CEO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 웹 서비스의 수익이 올해 1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조스는 “우리가 다른 회사와 다른 것은 실패를 존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실패를 경험한 회사다. 실패와 발명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발명을 위해서는 실험이 필요한데 무엇이 정답인지 실행하기 전에는 알 수 없다. 대기업 대부분은 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해 겪어야 할 일련의 실패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아마존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런 사풍 때문인지 아마존은 저주 받은 단말기인 파이어 폰(Fire Phone) 같은 제품을 또 다시 출시할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아마존의 성공 포인트롤 손 꼽힌다. 아마존은 크든 작든 다양한 도박에 나서며 긍정적인 실패를 비극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면서 아마존은 소매업, 클라우드, 디바이스 사업을 크게 발전시켜 왔다. 

     

    베조스가 처음 우주여행에 관심을 보이던 시절, 그것은 너무 엉뚱한 곳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는 것으로 보여졌다. 하지만 이제 누구도 그런 것을 문제 삼지는 않는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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