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2-05 15:17:59
서로 다른 남녀가 '한 쌍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결혼처럼,, 기업과 기업이 손을 잡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업들의 결혼, 우리는 그것을 '합병(M&A)' 이라고 부릅니다.
수많은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기업합병'
시장의 시너지 vs 시장의 독점
누군가는 시장의 시너지를 창출하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는 시장의 독점이라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다른 분야의 1등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낸 사례,
전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 페이스북(facebook)
2014년 왓츠앱(WhatsApp)을 인수, 모바일 메시징 시장의 발전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여 사용자를 위한 플랫폼 개발과 서비스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 세계의 더 많은 사람들을 연결하고, 사업적 소통도 더 쉽게 만들 것입니다. 10억 이상의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는 몇 안 됩니다. 이 획기적인 사건은 지구 전체를 연결하는 중요한 걸음입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CEO
과거, 시장의 시너지를 창출한 착한 사례로 꼽히는 삼성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
미국의 벤처기업 루프페이(Loop Pay)를 인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획기적으로 고객의 편의성을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항상 좋은 합병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의 통신사 1위 A사는 4위 T사를 인수 합병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미 법무부는 독점을 초래하여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시장경쟁을 악화시키고 이용자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고 판단해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또한 미 연방통신위원회도 실업자 증가와 요금 인상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결국 이 둘의 합병은 무산됐습니다.
미국 케이블 TV 1위 C사와 2위 T사의 인수합병 시도에 대해 시장 독점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는 두 기업의 합병이 유료 방송시장의 30% 초고속 인터넷 시장의 57%를 확보하게 돼 방송 공공성을 훼손하고 경쟁을 제한 한다고 판단하여 인수를 불허했습니다.
해외의 대기업 M&A는 시장 독점으로 소피자 피해 등이 우려되어 대부분 무산이 되었습니다. 반면, 국내에서는 소비자 이익이 아닌 시장 독점과 기업 몸집 불리기 만을 초래한 뼈아픈 사례가 있었습니다.
2000년 말 이통사 S사의 ㅅ통신사의 합병은 합병 이후, 조건부 승인을 받은 부분을 무력화하여 많은 비판을 받았으며, 결과적으로 통신시장의 이익을 독점하여 ‘합병’의 참 의미를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합병 당시, 정부는 독과점을 우려하여 시장 점유율 50% 미만으로 제한 했으나 제한 시점이 지나자마자 점유율을 52.3%로 회복하며 정부의 인가조건을 무력화 했습니다.
2016년 또다시 S통신사는 케이블TV 업계 1위 C사 인수합병을 시도하려 합니다. 이에 방송업계와 시민단체 등에서는 시장 경쟁 제한과 소비자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 참여연대가 이번 인수합병에 대한 국민 투표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6명이 통신 및 방송 독과점에 대해 반대를 했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베타뉴스 김성욱 기자 (beta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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