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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애플 제치고 시가 총액 세계 1위 기업으로 우뚝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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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2-02 17:32:46

    알파벳(Alphabet)은 2016년 2월 1일 구글의 2015년 4/4분기(10~12월) 결산 결과를 발표했다. 알파벳 설립 후 2번째 구글의 실적 발표다. 알파벳은 이번부터 구글과 그 외 사업(Other Bets)의 실적을 분리해 발표했다.

    알파벳의 2015년 4/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213억 2,900만 달러였다. 알파벳의 매출 99% 이상은 구글에서 이뤄졌다. 구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11억 7,800만 달러로 마감했다.

    광고 수입은 17% 늘어난 190억 7,800만 달러로 구글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전부터 광고에 의존해오던 구글의 매출 구조에는 변화가 없었다. 구글의 2015년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14% 늘어난 745억 4,100만 달러, 영업 이익은 23% 늘어난 234억 2,500만 달러로 호조였다.

    구글 사업에는 구글 검색과 유투브, 안드로이드 어플, 클라우드 서비스, 구글 플레이, 하드웨어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모바일 검색이나 유투브, 프로그래머 매틱 광고가 성장을 주도했던 것도 최근의 결산 결과와 차이가 없었다. 알파벳은 이번부터 구글 외 사업(Other Bets)에 대한 실적을 발표했다.

    구글 외 사업에는 구글 피버(Fiber), 칼리코(Calico), 네스트(Nest), 베릴리(Verily), GV, 구글 캐피탈, X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많은 투자가 필요한 사업들이다. 이 사업에서의 매출은 전년 대비 26% 늘어난 4억 4,800만 달러였다. 하지만 영업 손실은 35억 6,000만 달러였으며, 전년 영업 손실은 19억 달러로 적자를 기록했다. 2015년 구글 피버의 설비 투자가 영업 손실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 사업에서의 적자폭은 커졌지만, 구글 광고 매출은 높았기 때문에 알파벳 전체에서 보면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리고 결산 발표 후에는 시가 총액이 5,68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애플의 약 5,350억 달러를 넘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시가 총액은 그 회사에 걸고 있는 기대치의 의미가 있다. 알파벳에서는 구글 광고 수입으로 번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여러 분야 사업에 투자 중이다. 애플의 경우 매출의 70% 이상이 아이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불안감을 준다.

    알파벳은 현재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 중이지만 기대치가 높은 사업이 많다. 이번에 애플을 제치고 시가 총액 1위가 된 것도 구글의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알파벳 매출은 90%가 광고 수입인 인터넷 미디어 기업이지만 알파벳(구글)이라면 “향후 뭔가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치가 반영된 세계 1위 시가 총액 기업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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