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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발표 1개월째, 어떤 일들 있었나?


  • 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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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7-30 18:39:53

    구글이 구글+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지 딱 한 달이 지났다. 구글+ 사업을 리드하는 구글의 수석 부사장 빅 군도트라는 구글+ 는 단순히 페이스북에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서는 구글 전체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구글+ 서비스 시작에 앞서 그 의미를 강조했다.

     

    구글은 과거 구글 웨이브(Wave)와 구글 버즈(Buzz)의 실패를 경험으로 SNS 시장에서 구글+가 자신의 몫을 차지할 수 있는 어찌 보면 마지막이자 최선의 기회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지난 한 달 사이에 구글+를 둘러싸고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일단 구글+ 사용자는 역사상 가장 빠르게, 불과 3주도 안 돼 2천만 명 기록을 쉽게 돌파했다. 7월 12일에 1천만 명, 그리고 22일에 2천만 명을 기록하며 아주 빠른 증가세로 사용자를 늘렸다.

     

    구글+ 서비스가 시작될 때 소셜네트워크 전문 마케팅 기관 머셔블(Mashable) 조사에 의하면 조사 대상자의 50%가 구글+를 별로 사용하지도 않은 채 구글+를 선호(love)한다는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 이런 현상이 구글+가 사용자를 쉽고 빠르게 확대하는 배경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구글+가 처음 나왔을 때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린 사람은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인 것이 알려져 웃음을 줬으며 당사자 주커버그는 구글+에서  탈퇴하는 등의 사건도 있었다.  그리고 스타 트렉의 윌리엄 셔트너(William Shatner), 소문 제조기 패리스 힐튼(Paris Hilton) 또 캐나다 수상 스테픈 하퍼(Stephen Harper) 그리고 소셜네트웍의 오피니언 리더 리오 래포티(Leo Laporte) 와 로버트 스코빌(Robert Scoble) 등 유명 인사 들이 구글+에 가입하며  그 인기도를 넓혔다.

     

    그러나 짧은 기간의 성장통으로 잡음도 있었다. 처음 프로필에 성(sex) 기재 문제가 지적되어 즉각 성별 입력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수정했고, 다음 조금 큰 문제를 야기한 실명(real name) 기입으로 잡음이 생겼으나 이 문제도 결국 가명이나 별명을 허용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킨 것은 참가가 허용되지 않은 비즈니스 프로필을 등재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이다. 이는 기업, 브랜드 프로필 등록 희망자에게 큰 반발을 사 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군도트라가 성명을 발표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4주째로 접어들며 사용자 방문 빈도가 다소 주춤하며 사용 시간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것이 얼리어답터의 흥미 감소일지, 증가세가 꺾인 것인지는 다소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후 전망을 예상하기 어렵다. 구글+가 단순히 SNS 중 하나가 아니라고 강변한 것처럼 구글+의 능력을 평가 받아 소셜네트워크를 넘어서는 새로운 구글의 주력 서비스가 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난 한 달간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줬지만 한편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결국 성공의 열쇠는 초기 수용자의 일시적 흥미가 아닌 지속적인 사용자 호응으로 가입자 수를 얼마나  증가시킬 수 있느냐는 데 있다.그렇지만 7억 5천만 명의 페이스북 가입자를 쫒아가기엔 구글은 너무나 긴 여정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한 달 베타 테스트 기간을 거쳐 9월부터 구글+의 정식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라는 소문 속에 구글은 지난 달 중에 발생한 비즈니스 프로필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어 페이스북과 본격적인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



    베타뉴스 윤 경 (ykc135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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