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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박스 원 S 8월 2일 출시, 플레이스테이션4 추격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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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7-19 22:04:53

    마이크로소프트는 7월 18일 콘솔형 게임기 신모델 엑스박스 원 S를 8월 2일에 발매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엑스박스 원보다 40% 작아졌고 외장 전원이 내장됐다. 4K 동영상을 지원하며 게임과 동영상 모두 HDR을 지원한다. USB 포트 1개를 전면에 두었고, 컨트롤러의 페어링 버튼을 추가했다.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체코,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헝가리, 아일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터키, 영국, 미국에서 선행 발매된다. 그 다른 나라에서도 2016년 후반 발매할 예정이다.

    2TB 용량 가격은 399달러이며, 아직 미정이지만 1TB 모델은 349달러, 500GB 모델은 299달러에 발매할 예정이다.

    엑스박스 원 S 출시에 즈음해 엑스박스의 탄생 시 에피소드가 화제가 됐다.

    2001년 1월 CES에서 엑스박스를 선보인 빌 게이츠. 1세대 엑스박스 개발 시 마이크로소프트의 회장이었던 빌 게이츠는 '윈도우를 탑재하지 않은 머신'은 자사에 대한 모욕이라며 분노했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콘솔 게임의 세계에 진출한지 몇 년이 지났다. 현재 엑스박스는 유명 브랜드가 되었지만 빌 게이츠의 분노 때문에 해당 프로젝트는 빛을 보지 못할 뻔했다. 1세대 엑스박스 개발 책임자였던 에드 프라이스는 당시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처음부터 엑스박스의 개발팀은 2개였다. 한 곳은 게임기처럼 생긴 일종의 PC를 개발하는 팀이 있었던 반면, 다른 한 곳은 완전히 다른 하드웨어를 이용해 보다 철저한 접근법을 택했다.

    결국, 빌 게이츠는 윈도우를 탑재한 게임기를 상상하고 첫 번째 팀을 선택했다. 그리고 프라이스 팀은 개발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처음 계획과 달리 프로젝트는 큰 틀을 벗어났으며, 윈도우의 이용을 포기하고 완전히 다른 콘솔 게임에 적합한 운영체제를 선택하게 되었다.

    그러나 다음 회의가 열릴 때까지 누구도 게이츠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운영체제가 바뀌었음을 알게 된 게이츠는 엄청난 분노를 개발팀에게 표출했다. 그리고 그 게임기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상징하는 모든 것을 모독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스티브 발머도 막대한 연구 개발 비용을 비판하면서 불에 기름을 붓기 시작했다.

    모든 게 끝난 것처럼 보였다. 한 멤버가 플레이스테이션의 성공으로 소니는 가정용 엔터테인먼트를 지배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게이츠는 곧 냉정을 되찾고 마이크로소프트 첫 번째 게임기를 만들어 내도록 최대한의 자금을 출자할 것임을 엑스박스팀에 표명했다.

    프라이스는 “내가 지금까지 참석한 회의 중 가장 어리석은 회의”였다고 평가했다.

    현재 PC상 스트리밍으로 게임을 할 수 있게 된 것, 게임기에 윈도우 10이 탑재되게 된 것, 그리고 엑스박스 원의 모든 게임을 컴퓨터에서 이용 가능하게 된 것 등을 고려하면 빌이 옳았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것에는 15년이 걸렸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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