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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승객 조롱 논란에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오며 ‘끝없는 추락’


  • 전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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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19 18:01:19

    ▲ 에어부산 공식 SNS 계정에 올라온 사과문

    아사아나항공 계열 LCC(저가항공사) 에어부산의 승객 조롱 파문이 청와대 청원까지 확산됐다. 사태 진화에 나선 에어부산이 공식 SNS 계정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지만 ‘안일한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 14일, 에어부산에 근무 중인 남성 사무장이 개인 SNS 계정에 탑승객의 뒷모습을 찍
    은 사진을 게재했다. “All same 빠마 fit(feat.Omegi떡 400 boxes)”라는 문구와 함께 게재된 글은 모두 비슷한 형태를 한 파마를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다.

    더욱이 에어부산 승무원들이 “중국노선이냐. 모두 아줌마다”, “브로콜리밭”과 같은 명백한 조롱의 댓글을 달아 수많은 네티즌이 분노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나서야 에어부산은 사과문을 게재하고 엄정한 조치를 약속했지만, 청와대의 국민 청원 게시글과 불매 운동까지 거론되고 있어 에어부산의 실적부진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청와대 청원 글 ‘승객 도촬 및 조롱 에어부산 관련자 파면 및 과징금 압수수색 해주세요’에서는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승객 사무장과 승무원들이 승객들의 사진을 도촬하고 이어 머리 스타일과 기념품 매입을 조롱했다. 이는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이다”고 비판했다.

    또한 ‘대한민국 어머니들의 뒷모습을 조롱한 에어부산’이란 청원 글에는 “대한민국 어머니들의 파마머리 모습이 조롱거리 대상인가?”라고 분노했다.

    더욱이 저가항공사 중 이례적으로 수익 규모 감소를 나타냈던 에어부산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으로 입는 타격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어부산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45억 원, 285억 원으로 전년도 359억 원과 285억 원보다 수익 규모가 감소했다.

    지난해 제주항공의 영업이익 1013억 원과 진에어 969억 원, 티웨이항공 471억 원 등 다른 저가항공사들이 승승장구 하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요한 시점에서 승객 조롱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용객이 등을 돌려 실적 감소가 가속되기 전에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전준영 (june0601@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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