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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진-김소영 아나운서 이어준 ‘인간의 조건’, 무슨 내용인가 보니…


  • 한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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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21 16:57:47

    오상진-김소영 아나운서 이어준 ‘인간의 조건’, 무슨 내용인가 보니…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상진과 MBC 김소영 아나운서의 결혼 소식으로 인터넷이 뜨겁다. 오상진과 김소영 아나운서는 지난해 4월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교제 2년 만에 결혼에 골인 하는 것.

    두 사람의 인연은 책 한권으로 시작됐다. 오상진은 지난해 열애 사실을 인정하며 책으로 맺어진 인연을 언급했다. 당시 오상진은 “내가 가장 아끼는 책을 김소영 아나운서에게 빌려주었다”고 말했다.

    오상진이 언급한 책은 앙드레말로의 ‘인간의 조건’이다. ‘인간의 조건’은 ‘인간은 어떻게 인간답게 살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1927년 상하이 쿠데타를 배경으로 시작되는 내용으로 단순히 묘사된 혁명운동의 르포르타주 단계를 넘어서 비극의 경지에 이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책은 근원적인 인간의 조건 즉, 고독과 죽음을 보다 깊이 파고들어 살피고 거기서 생겨나는 허무감을 채우며 인간을 믿고 사랑할 근거를 찾아내고자 한다.

    특히 유태인으로서 근대적 근본악을 온몸으로 경험한 작가는 '어떻게 근본악이 이 세상에 있을수 있는가'하는 철학적 화두에 답하며, 단순히 세계를 관조하고 성찰하는 형이상학적인 전통을 넘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실천철학적 방향을 제시한다.

    오상진이 건넨 ‘인간의 조건’을 읽은 김소영 아나운서는 답례로 ‘사람아 아, 사람아’를 건넸다. ‘사람아 아, 사람아’는 1980년 중국의 현대 휴머니즘문학을 대표하는 다이 호우잉의 대표작이다. 1957년 ‘반우파 투쟁’에서부터 문화대혁명을 거쳐 오늘에 이르는 중국을 배경으로 휴머니즘의 승리를 다뤘다. 반체제적 내용이 문제되어 판금조치를 당하는 등 가혹한 비판 속에서도 발간 즉시 50만부 이상의 판매기록을 세우며 중국 젊은층의 필독서가 되었다. 신영복(申榮福)에 의해 한국에서도 번역·출판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사진=엘르)


    베타뉴스 한정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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