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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재벌갑질, “CJ 직원이 아니라 하인. 요강 청소까지 한다”


  • 전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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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20 11:08:05

    ▲ CJ파워캐스트 이재환 대표 (방송내용 갈무리 사진)

     갑질 논란은 세간을 들썩이게 만든 대한항공 일가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CJ 이재현 회장의 동생 이재환 씨의 수행비서들이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서 갑질 논란이 확산될 예정이다.

    지난 19일 JTBC는 이재환 씨가 수행비서들에게 요강으로 쓰는 바가지를 씻게 하는 등 허드렛일을 시키고 불법 유턴과 문제가 되는 수하물에 대한 책임을 전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서 이재환 씨의 전직 수행비서 A 씨는 직원이 아니라 하인이었다고 주장하며, “화장실 가기 힘들 때 요강처럼 사용하는 바가지를 비우고 씻고 해야 한다”라고 폭로했다.

    A 씨는 또 “정직원인 수행 비서로 입사했지만, 회사가 아닌 이대표 집으로 출근했다”며, “사과 같은 경우는 긁어서 줘야지만 드시고 원하는 방향으로 안 하면 혼난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또한, 이 대표의 부름에 즉각적인 반응을 위해 비서 대기실에 직원별 호출 모니터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A 씨는 “직원마다 번호가 있다. 벨을 누르면 들어가서 하나씩 다 해줘야 한다. 김치 물에 씻으라면 씻고, 가스버너 있으면 벨 눌러서 ‘야 불 줄여, 불 켜’등으로 지시했다”라고 말하며, “예전 왕하고 똑같다. (직원들에게) 야! 라고 부르며 ‘넌 왜 이렇게 띨띨하냐?’라고 말한다”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제주도 가는 길에 가방에서 총이 나왔다. 비비탄 총이긴 한데 전화 한 통화로 ‘니가 한 걸로 해’라고 지시했다”라고 말하며 문제가 되면 비서에게 모두 책임 전가를 했다는 주장도 다른 비서들을 통해 폭로됐다.

    이 같은 보도에 이재현 대표는 취재진에게 "부적절한 처신으로 고통을 느낀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모든 것은 자신이 부족해 일어난 일이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전준영 (june0601@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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