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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 경고그림, 반쪽 효과? 판매량 보니…


  • 한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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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29 15:51:51

    담뱃갑 경고그림은 흡연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발표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 조사결과에 따르면 담뱃갑 경고그림이 흡연의 건강 위험성을 알리는 효과는 5점 만점에 3.94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시작 자체를 예방하는 효과(4.03)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26일 캐나다 암협회가 내놓은 '담뱃갑 건강 경고' 보고서에선 담뱃갑 경고그림은 2001년 캐나다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이후 도입국이 2016년 현재 152개국에 달했다. 특히 경고그림이 담뱃갑 면적의 50% 이상인 나라는 94개국으로 2008년 24개국에서 4배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23일부터 경고그림 제도를 시행한 우리나라는 정부에서 사진이 포장지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전체 경고그림은 문구를 포함해 50% 이상이 돼야 한다고 규정해놨다.

    그러나 정작 담배 판매량은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담뱃갑 경고그림 효과가 미미한 결과가 나왔다. 지난 21일 담배협회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담배 판매량은 3억갑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00만갑 감소했다. 하지만 2015년 담뱃값 인상 이후 크게 감소했다 최근 다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담뱃갑 경고그림 시행 후 3억갑 안팎이던 담배 판매량은 지난 1월 2억8000만갑, 2월 2억4000만갑으로 감소하나 싶었지만 4월 3억1000만갑에 이어 5월 3억갑을 상회했다. 억제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정부는 올해 예상 담배 판매량을 지난해와 비슷한 35억~36억갑 수준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판매 수준으로 억제하는 정도에 불과하다는 평가다.(사진=한국건강증진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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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한정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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