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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국회의원, 장-표 의원 뺨치는 언쟁


  • 이 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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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28 16:07:06

    박범계 국회의원, 장-표 의원 뺨치는 언쟁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충돌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과 김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세월호 선체조사 특별법, 재외 국민 투표권 보장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두 의원 사이 오간 고성 탓에 한때 회의가 정회되기도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세월호 선체조사 특별법을 두고 "인양이 언제 될 지 시점이 불분명한데 선체 조사를 위한 위원회부터 통과시켜 기다리자는 건 이해가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세월호 때문에 대통령 탄핵 선고까지 앞두고 있다"며 "전체회의에 법안을 좀 더 계류 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이 법안은 대통령 탄핵 사안과 관련이 없는 법"이라며 "위원회를 운영하는 것도 진상조사를 위한 것이지 탄핵사유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두 의원은 재외국민 투표권 부여를 두고도 신경전을 펼쳤다. 박 의원은 "재외 국민에게 투표권을 주어 다가올 대선에 참여가 가능하다는 것은 통과해야 하지만 종편에서 선거방송을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은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김 의원은 후자를 (통과시키자고) 말하는 것 같다"고 발언했다.

    이후 마이크가 꺼진 상황에서도 김 의원과 박 의원이 발언을 이어갔고 급기야 권성동 위원장이 "발언권 없이 말하지 말라"며 "회의에 협조하라"고 두 의원에게 거듭 당부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박 의원에게 "어디서 반말을 하느냐. 사과하라", "언제 봤다고 반말이냐"며 야당 쪽을 향해 따져 물었고 야당에서도 고성이 터져나왔다. 권 위원장은 결국 정회를 선언했다.

    이후 김 의원은 "박 위원장의 오만불손한 언행으로 파행됐다. 잘 들어보지도 않고 '우리가 반대할 것 같다'며 성질내고 밥상을 차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원이 지적한 부분을 최대한 반영한 수정안도 마련했지만 김 의원은 (심사) 일정에 원하는 법을 다 포함해주니 이번에는 순서를 트집 잡았다"며 애초 법안심사 의지가 없었던 게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어 "김 의원이 비협조적으로 일관하다 급기야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 버렸다"며 파행 책임은 김 의원과 한국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박범계 페이스북)


    베타뉴스 이 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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