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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아이와' 브랜드 살아날까...日업체, 부활 시동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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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20 19:26:05

    라디오 카세트테이프 레코더, 미니 컴포넌트 등으로 1980~19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일본 유명 브랜드 '아이와(aiwa)'가 부활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 소니가 가지고 있던 '아이와' 브랜드 사용권을 국내 전자기기 수탁 제조 서비스(EMS) 업체 '토와다(十和田) 오디오'(이하 토와다)가 취득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 2008년까지 사업을 전개해 온 '아이와' 브랜드를 올 2월 토와다 측에 양도했다.

    토와다는 새로 설립한 회사 '아이와'로 브랜드 사용권을 이어 받았으며 '아이와'란 이름으로 CD카세트테이프 레코더와 4K TV를 제조해 전국의 가전 양판점에서 9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4K TV에는 음향 기술을 활용한 프런트 스피커가 채택됐으며 22인치부터 55인치까지 총 5개 모델이 출시된다. 최상위 모델인 55인치의 가격은 매장 평균 가격인 15만~20만 엔보다 낮은 13만8000엔으로 책정됐다.

    2018년 4K 방송 개시와 2020년 도쿄올림픽 등을 앞두고 4K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4K TV의 시장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CD 카세트테이프 레코더의 가격은 5980엔으로 책정됐다. 고음질의 하이 레졸루션을 지원하는 음악 플레이어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갖췄다. 아이와가 디지털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쇠락한 교훈을 살려 젊은 층에게 받아 들여지는 최신 기능을 탑재한 것이다.

    제품은 모두 중국 심천 등에서 EMS로 제조될 예정이지만 토와다 측은 제조나 판매가 본 궤도에 오르면 자사 공장에서의 직접 생산도 검토하기로 했다.

    토와다는 우선 국내 가전양판점 등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아이와가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던 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판매 영역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1951년 창업한 '아이와'는 일본 최초의 라디오 카세트테이프 레코더를 제조한 업체로, 1969년에 소니와 자본 제휴를 맺고 2002년 소니에 흡수 합병됐다. 합병 당시 아이와는 소니의 넘버원 브랜드였다.

    이후 아이와는 카세트 테이프레코더 업계를 평정할 만큼 위세를 떨쳤지만 디지털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쇠락의 길을 걷고 말았다.

    소니에 인수된 후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제품을 내놓고 부활을 꿈꿨지만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2008년 생산이 중단됐다.

    매체는 최근들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레코드나 카세트테이프 등 아날로그 AV 기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아이와' 브랜드가 다시 명성을 얻기 위해서는 시장 요구에 대응한 신속한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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