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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 TV에서 개인 정보를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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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27 19:00:34

    인터넷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 TV는 많든 적든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최근 미국 스마트 TV 업체인 비지오(VIZIO)는 미 연방 거래 위원회(FTC)와 2,200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비지오는 자사의 TV 이용자가 어떤 프로그램을 시청 중인지 기록한 후 이 정보를 광고주에게 판매했다. 비지오처럼 시청자의 데이터를 판매하지는 않더라도, 많은 업체가 유저의 시청 습관을 추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 TV의 개인 정보 수집 행위를 막을 방법이 있을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TV의 인터넷 연결을 끊는 것이다. 가장 추천되는 방법이다. 현재 TV의 스마트 기능 중 쓸모 있는 것은 별로 없다. 설정 화면에 접속해 와이파이를 끄는 것을 권한다.


    스마트 TV의 인터넷 서비스를 해제해도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는 있다. 셋톱박스를 활용하는 것이다. 물론 셋톱박스 역시 시청자의 시청 습관을 추적하지만 최소한 유저에게 보다 자세한 설정 방법을 제공한다. 혹은 어떻게 추적되는지를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애플 TV는 데이터를 거의 수집하지 않는다. 원칙적으로 애플의 프라이버시 정책을 따르기 때문이다. 또 구글의 컴캐스트와 안드로이드 TV 역시 비교적 안전하다. 예외적으로 셋톱박스 기능이 내장된 TV 역시 안전한 편이다.


    하지만 자신이 보유한 스마트 TV를 무조건 인터넷과 연결하려는 사람에게는 아래 방법으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라고 권하고 싶다.


    1) 비지오 : 최근 판매된 1,100만대의 비지오 TV의 2016년 3월 1일 이전 수집된 모든 데이터는 삭제된다. 또 비지오 인터넷 앱스 플랫폼이 탑재된 모든 TV의 데이터 수집 설정이 해제된다. 직접 무효화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TV의 메뉴(Menu) 옵션에서 시스템(System)을 선택한다. 다음 리셋앤어드민(Reset&Admin), 스마트 인터랙티비티(Smart Interactivity)를 차례로 선택한 후 오른쪽 화살표를 누른 후 오프라인으로 전환한다.


    2) LG : 다행히 컨슈머 리스트에 따르면 웹OS를 탑재한 최신 LG TV는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지 않는다. 다만 예전 제품은 지금도 데이터를 수집할 가능성이 있다. 라이브플러스(LivePlus) 모델을 소유한 사람이라면 옵션(Options)을 선택한 후 라이브플러스(LivePlus)를 설정 해제한다.


    3) 삼성 : 삼성 TV에서는 처음 전원을 켰을 때 시청 데이터 추적을 허용할지 묻는 화면이 표시된다. 그러므로 그때 설정을 해제하면 추적 기능은 무효화된다. 다만 유효화된 TV라면 스마트 허브(Smart Hub) 메뉴를 표시한 후 텀즈앤폴리시(Terms&Policy)을 선택한다. 다음 싱크플러스앤마케팅(SyncPlus and Marketing)을 선택해 설정을 해제한다. 또 이 화면에서 음성 인식 서비스도 설정 해제하는 것이 좋다.


    4) 소니 : 소니의 하이엔드 TV 상당수는 현재 안드로이드 TV다. 그래서 이들 TV는 구글의 데이터 수집 정책을 따른다. 또 소니 자체의 음성 인식 기능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으나, 이 기능을 최초 이용 시 프라이버시 이용 규약을 분명히 표시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용자가 쉽게 설정 해제가 가능하다.


    이것으로 스마트 TV의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대책은 마무리됐다. 다만 인터넷에 연결된 디바이스는 어떤 형태로든 유저의 정보를 수집할 가능성이 높다. 프라이버시를 어떻게 지킬 지 관심을 갖는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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