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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매출 290억 달러 견인하는 6,500만개의 기업 페이지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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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16 18:07:58

    셰릴 샌드버그가 COO로 참여하기로 결정한 9년 전 페이스북은 이익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창립 4년 만에 7,000만명의 회원을 모집한 페이스북에 그녀는 가능성을 보았다. 수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 것은 바로 중소기업 대상 광고 사업이었다. 많은 중소기업들은 온라인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디지털 광고 전개 방법에 대해 고민 중이었다.

     

    이후 샌드버그는 중소기업 대상 사업에 주력한 결과 지난해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은 269억 달러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4월 10일 이 회사의 광고주(비용 지불)가 500만 곳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9월 400만 곳에서 100만 곳 성장한 것이다.

     

    현재 페이스북에 기업 페이지를 보유한 기업수는 6,500만개에 이른다. 인스타그램에 프로필을 보유한 기업수는 800만개다. 페이스북의 강점은 세계 19억명의 유저에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일반 유저라도 언제든지 페이스북에서 작은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광고를 이용하는 기업 대부분은 중소기업이며 3/4 가까이는 미국 외 지역에서다. 그 중 인도, 태국, 브라질, 멕시코 등의 이용률은 급증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광고 영상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단지 몇 달러의 비용으로 멋진 광고물을 만들 수 있어 500만 곳의 기업이 이를 활용 중이다.

     

    과거에는 큰 예산이 필요했던 광고를 중소기업도 만들어 집행할 수 있도록 페이스북은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이라도 지역을 압축하고, 성별 및 유저의 속성에 맞춘 타겟팅 광고가 가능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2014년에 스몰비즈니스협회로 불리는 프로그램을 미국에서 시작했다.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광고의 전송과 측정 툴의 개선, 타겟팅의 향상에 투입해 왔다. 페이스북의 글로벌 부문 댄 레비(Dan Levy)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에서 200개의 중소기업용 행사를 개최했다고 한다.

     

    향후 페이스북이 가장 역량을 투여할 부분은 모바일이다. 레비에 따르면 이제 절반 가까운 광고주가 모바일을 이용했던 경험이 있다고 한다. 4월 10일 페이스북은 모바일 광고에 특화된 일련의 도구를 공개했다. 2년 전 발표한 애즈 매니저(Ads Manager) 어플을 업데이트해 모바일 광고 관리나 효과 측정을 개선하고 매주 효과 측정과 계정별 관리를 쉽게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효과가 높은 광고 캠페인이 종료가 다가온 경우 클릭 한번으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이어 저렴한 비용으로 효과가 높은 모바일 광고를 작성하는 수단을 알려주는 모바일 스튜디오(Mobile Studio)라는 사이트도 개설했다. 무료 온라인 강좌(Blueprint eLearning course) 이용자는 100만 명에 이르고 절반이 중소기업의 이용자다. 이 강좌는 10가지 언어로 이용 가능하다.

     

    샌드버그는 “중소기업 위주의 사업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면서 “미국에서는 과거 수 십년 동안 모든 일자리 중 절반 이상이 중소기업에서 탄생했다. 미래의 직업은 어떨까? 그 답 중 하나는 중소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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