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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결말 시청자가 결정한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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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16 17:40:22

    넷플릭스가 시청자가 스토리를 선택할 수 있는 상호작용식 드라마를 선보이기 위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형태의 드라마에서는 시청자가 드라마 등장인물의 운명을 정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190개국 이상에서 9,300만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후 오리지널 드라마의 스토리를 여러 가지 준비한 후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드라마를 전개하는 새로운 체험을 제공하게 된다. 리드 헤이스팅스 CEO는 “시청자와 상호 교류함으로써 큰 가능성이 실현될 것”이라고 데일리 메일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넷플릭스는 2017년 중 방영될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테스트한 후 시청자 반응이 좋다면 이후 성인 프로그램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소비자와 상호 작용하는 드라마는 향후 제작되는 새로운 시리즈에 한정되어 적용될지 이미 방송 중인 시리즈에도 포함될지 미지수다.


    새로운 타입의 드라마에서는 배우가 다수의 스토리를 연기해야 하지만 그 가능성은 무한대다. 예를 들면  뉴욕 연방 여자 교도소에서 복역하게 된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담는 인기 코미디 드라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Orange Is the New Black)의 경우 죄수가 갱에 참여할지 말지 여부를 시청자가 결정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복잡한 구성의 드라마에서는 스토리의 분기점에서 몇 가지 선택 사항을 시청자에게 제공해 여러 가지 전개 방향을 실현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이런 인생극장식 기능은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참여하려는 시청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넷플릭스의 전문 매체인 올플릭스(Allflicks)를 운영 중인 빌 살미넨(Ville Salminen)은 “전체 스토리를 보고 싶은 시청자가 하나의 프로그램에 몇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 전혀 다른 결말이 다수 준비되어 있는 새로운 소비자 체험은 소비자의 시청 시간을 더욱 늘리게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샬미넨은 “넷플릭스의 새로운 대처는 TV를 시청하는 체험에 변혁을 가져올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선택 사항을 준비하게 될 때 제작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면서, “다만 유아용 프로그램이 성인 프로그램보다 단순해 넷플릭스가 유아용 프로그램을 통해서 성공 여부를 점쳐보는 것은 권장된다.”고 밝혔다.


    드라마의 결말을 스스로 고르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스스로 원하는 결말을 위해서 비용을 지불할 시청자가 얼마나 될지 쉽게 측정할 수 없는 것. 다만 일방적인 방송에 식상함을 느껴온 소수의 시청자에게는 복수의 결말을 제공하는 드라마가 어필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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