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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성능과 멋을 한 번에, ASUS ROG STRIX 지포스 GTX1080 Ti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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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29 13:57:27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중 Ti는 나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해당 체급에서 최고의 성능을 제공한다는 상징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지포스 1050 Ti만 보더라도 그 상징을 잘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비록 그래픽카드 자체의 성능은 독보적이지는 않으나 1050이라는 제품군 안에서 최고의 성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진짜는 따로 있다. Ti라는 이름은 최상위 라인업 뒤에 붙어야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지포스 GTX 1080 Ti. 파스칼 아키텍처의 완성형에 가까운 지포스 타이탄 X(P)와 지포스 GTX 1080 사이에 포진하는 이 제품은 타이탄보다 합리적인 초고성능 게이밍 그래픽카드를 찾는 소비자를 위한 선택지라 할 수 있다. 타협은 이뤄졌지만 최고의 성능을 경험하기에 부족함 없는 사양을 갖춘 것이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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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US ROG STRIX 지포스 GTX 1080 Ti O11G GAMING D5X 11GB(이하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지포스 GTX1080 Ti)는 최고를 지향하는 게이머를 위한 고성능 게이밍 그래픽카드다.

    그러나 다른 1080 Ti와는 다른 차별화를 꾀했다. 더 빠른 작동속도는 물론이고 화려한 LED 효과를 더한 것이다. 최고에 멋까지 더한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면모를 알아보자.

    ■ 최고를 위한 최고의 구성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지포스 GTX1080 Ti의 디자인은 고급형 그래픽카드의 외형답게 커다란 냉각팬 3개와 팬 주위 곳곳에 위치한 RGB 조명의 조화로 이뤄져 있다. 외형에 화려한 색상을 택하진 않았지만 블랙 색상을 바탕으로 외부 커버 전체에 적당한 굴곡 디자인을 적용시켜 튼튼하고 묵직한 세련된 이미지를 품고 있다.

    백플레이트는 굵은 직선 헤어라인을 비대칭으로 적용했으며 LED 조명이 지원되는 ROG 로고를 한쪽에 배치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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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세 개의 90mm팬은 신속하고 확실하게 발열 문제를 잡아준다.

    그래픽카드의 길이는 298mm로 고급형 그래픽카드 특유의 묵직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길이 자체는 중급 PC 케이스와 호환되는 수준이다. 그러나 두께로 인해 제법 자리를 차지함으로 사전에 미리 PC 케이스 내부 공간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총 세 개의 냉각팬이 자리잡고 있다. 고성능 그래픽카드 특성상 내부에서 발산되는 열이 생각보다 많이 발생 되기 때문에 제대로 열 제거를 해주지 못하면 내부 손상이나 멈춤 증상 등 다양한 오류가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냉각팬의 중요함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지포스 GTX1080 Ti에 장착된 세 개의 냉각팬은 모두 90mm의 크기로서 레퍼런스 그래픽카드에 비해 최대 30%의 낮은 온도와 최대 3배 더 조용한 작동 소음을 보여주는 윙-블레이드(Wing-Blade) 팬을 적용시켜 발열 제거와 소음 억제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그래픽카드 기판에 준비되어 있는 두 개의 팬 헤더에 연결할 경우 특정 온도 이하에서 회전을 멈추는 기능과 CPU와 GPU 온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최적화된 쿨링 효과 제어를 할 수 있는 ‘에이수스 팬 커넥터 II(ASUS Fan Connector II)’ 기술까지 활용할 수 있어 효율적인 발열 제어가 가능하다. 특히 그래픽카드 구동에 있어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먼지 유입에 의한 회전불량 대해서도 국제 방진규격인 IP5X를 만족하도록 설계되어 내구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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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판 전체를 덮는 방열판은 열 제거에 효과적인 도움을 준다.

    고급형 그래픽카드는 냉각팬만으로 발열을 해결하지 못한다. 방열판이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지포스 GTX 1080 Ti에 장착된 방열판은 기존 히트파이프가 그래픽 프로세서에 직접 맞닿는 방식으로 인한 면적에 따른 쿨링 효과의 편차가 발생되는 단점을 보완한 맥스 콘택트(Max Contact)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그래픽 프로세서에 방열판을 더욱 밀착시킬 수 있게끔 직접 맞닿는 부분에 얇은 구리 플레이트 방열판이 위치하고 그 방열판과 연결된 6mm의 두께의 6개의 히트파이프를 이용해 양쪽으로 신속하게 발열을 분산시킨다. 분산된 발열은 위에 설명한 세 개의 90mm 팬을 통해 그래픽카드 외부로 배출 된다. 이 외에도 메모리와 전원부에도 서멀 패드가 부착되어 원활한 열전도를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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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지포스 GTX 1080 Ti의 기판구성.

    기판을 살펴보자. 한눈에 보기에도 고급형 그래픽답게 빈 곳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부품들이 자리 잡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CPU 프로세서보다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그래픽 프로세서 제품들이 증가하면서 VRM 전원부도 메인보드만큼 중요해졌다.

    문제는 메인보드의 기판은 넓고 여유 있는 반면에 그래픽카드는 한정된 크기의 기판에 모든 부품을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전원부 구성과 부품의 호환성이 맞지 않으면 예기치 않은 발열 증가와 수명 감소로 인한 불량이 발생 할 수 있다.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지포스 GTX 1080 Ti는 전원부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다. 10+2 페이즈 (레퍼런스 전원부는 7+2 페이즈) 구조로 그래픽 프로세서에 10 페이즈, 메모리에 2 페이즈를 각각 배정한 구조다. 전원부를 이루고 있는 캐패시터, 초크, MOSFET은 슈퍼 알로이II(Super Alloy II) 부품을 장착해 월등히 높은 내구성과 전력 절감, 고주파 발생으로 인한 노이즈를 잡았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보조전원은 8+8핀이다. PCI-Express x16 슬롯에서 제공하는 75W 전력으로는 고급형 그래픽 카드에 제공되는 전력 공급이 부족하므로 오버클럭과 더 높은 성능 및 속도 구현에 필요한 전력을 대비해 8+8의 추가 보조전원 단자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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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84개의 쿠다코어와 GP102-350-K1-A1 그래픽 프로세서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지포스 GTX 1080 Ti에 탑재된 그래픽 프로세서는 16nm 공정에서 생산된 지포스 GP102를 채택했다. 파스칼 아키텍처 기반의 그래픽 프로세서는 쿠다코어 3,584개로 구성되어 있다. 에이수스는 레퍼런스 기본 작동 속도인 1,480MHz를 1,594MHz로 높였다. 부스트 속도 또한 레퍼런스 속도인 1,582MHz 에서 1,708MHz로 상승했다.

    파스칼 아키텍처의 특징인 낮은 전력으로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기술 외에도 게임 진행에 도움을 줄 만한 기술도 준비 되어 있다. 게임 내 마음에 들거나 꼭 필요한 게임 화면을 스크린샷으로 기록할 수 있는 안셀(ANSEL) 기술이나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PC 성능이 낮은 상태에서 출력 화면의 끊김을 완화, 억제하는 기술인 고속 동기화(Fast Sync) 기술이 제공된다.

    윈도우 10에 기본 채택된 다이렉트(Direct)X 12의 핵심 기술인 비동기연산(Asynchronous Compute)은 그래픽카드 내 쿠다코어가 그래픽과 컴퓨팅 연산에 유기적으로 작동하면서 쾌적한 PC 운용에 중점적인 역할을 한다. 과거 그래픽 프로세서 자원 일부만 할당해 지정된 작업만 할 수 있었던 맥스웰 기반의 프로세서에서 더욱 진화된 비동기 연산 기술이라 보면 되겠다. 우선권이 부여된 작업에 자원을 최대한 활용을 하며, 그래픽 프로세서는 능동적으로 자원을 배치하면서 효율성을 높였다,

    비디오 메모리는 총 11GB(11,264MB) GDDR5, 메모리 인터페이스 352비트, 기본 작동 속도는 11Gbps(2,750MHz)다. 무려 11GB 용량의 GDDR5 메모리를 확보해 고사양 게임이나 그래픽 관련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을 구동해도 매우 여유롭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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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MI, DP 포트 등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 단자를 제공한다.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지포스 GTX1080 Ti O11G GAMING D5X 11GB는 최대 5개의 디스플레이 단자를 제공한다. 단자는 HDMI 2개, 디스플레이포트(DP) 2개, 듀얼링크 DVI 1개로 구성되어 있다. 고성능 라인업이기에 VR에 대응하기 위한 HDMI 포트 및 디스플레이 단자가 여유롭게 제공되며, 최대 지원 모니터 개수도 최대 4개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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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맛에 맞는 다양한 LED 효과를 적용시켜보자

    단단하면서 묵직한 외형 디자인에 추가로 후면 ROG 로고와 전면 팬 주위로 LED 홈이 구성되어 있어 튜닝 효과에도 신경 쓴 모습이다. 에이수스 AURA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색상 변경과 발광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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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드는 점멸(Breathing), 깜빡임(Strobing), 색상 순환(Color Cycle), 설정한 색상이 계속 지속되는 Static 모드 등이 있으며, 그래픽 프로세서의 온도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효과도 설정할 수 있다. PC에서 재생되는 사운드에 맞춰 색상과 밝기가 조절되는 기능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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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카드 기판의 붉은색 헤더에 AURA SYNC 커넥터로 에이수스 ROG 시리즈 메인보드 또는 AURA SYNC를 지원하는 주변기기와 연결하면 그 제품들과 동기화 된 뛰어난 튜닝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PC 튜닝에 관심 있는 사용자라면 매우 매력적인 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짜릿한 게이밍 성능 기대할 수 있어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지포스 GTX 1080 Ti의 성능을 확인해 볼 차례다. 인텔 코어 i7 5960X와 인텔 X99 메인보드, 32GB DDR4 2,400MHz 메모리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운영체제는 윈도 10 프로 64비트, 드라이버는 지포스 382.05 게임 레디를 설치한 상태다. 비교 대상으로 기본 작동속도를 가진 GTX 1080 Ti와 하위 제품군인 GTX 1080을 각각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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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3D마크 파이어스트라이크를 실행했다. 그래픽카드 성능에 따라 스탠다드와 익스트림, 울트라 등을 선택할 수 있는데 GTX 1080 Ti는 여유로운 비디오 메모리 용량과 함께 그래픽 프로세서의 성능이 탄탄하므로 울트라 테스트를 진행했다. 해상도는 3,840 x 2,160에 해당된다.

    측정 결과,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지포스 GTX 1080 Ti는 7,310점으로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기본 속도를 제공하는 동일 제품과 비교해도 큰 성능 차를 보인다. 오버클럭된 작동속도가 성능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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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렉트X 12 기반의 게이밍 테스트인 3D마크 타임 스파이를 실행했다. 윈도 10을 위한 게이밍 벤치마크로 최신 게이밍 환경에 얼마나 잘 대응하는지 확인할 기회다. 테스트에서는 비동기 연산도 함께 이뤄지도록 설정했다. 그래픽 프로세서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다.

    앞서 진행한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지포스 GTX 1080 Ti가 가장 뛰어난 성능을 기록했다. 지포스 GTX 1080과는 많은 차이를 보여준다. 지포스 GTX 1080으로도 만족하지 못했던 게이머라면 충분히 매력적인 성능을 제시하고 있다.

    ■ 최고의 게이밍 환경을 꿈꾸는 게이머에게

    플래그십 그래픽카드를 구입하는 사용자들은 주로 쾌적한 게임과 완벽한 게임 화면을 즐기기 위해 기꺼이 비용을 지출한다. 더군다나 게임 내에서 지원하는 해상도가 풀HD(1,920 x 1,080) 해상도를 넘어 2K(2,560 x 1,440), UHD(3,840 x 2,160)로 넘어 오면서 더 강력한 성능의 그래픽카드가 요구되는 분위기다. 고해상도일수록 메모리 점유율이 높아지고, 중급 그래픽카드에 적용되는 4GB의 메모리로는 부족한 상황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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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지포스 GTX 1080 Ti는 그런 점에서는 걱정이 없다. 고해상도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며, 11GB의 메모리와 3,584개의 쿠다코어는 최적의 호흡을 자랑한다. 레퍼런스 대비 향상된 작동속도 또한 인상적인 부분이다.

    100만 원에 육박하는 높은 가격은 평범한 게이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겠지만 성능과 완성도에 집착하는 게이머라면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압도적인 성능과 최고의 PC환경을 구축하고 싶은 게이머에게 잘 어울리는 고성능 그래픽카드라 평가해 본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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