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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그룹간 소통 가능한 무전기 앱, 이니셜티 AirPTT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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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2-01 17:33:33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방법은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크게 문자와 음성 두 가지를 꼽는다. 하지만 이 두 가지로 소통하기 위한 매개체는 셀 수 없이 많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소통이 주를 이룬다. 메신저 서비스를 활용해 문자를 주고 받거나 전화로 서로 통화하는 방법 등이 대표적인 부분. 모두 무선통신이 활성화되고 관련 개인 단말기가 보편화되면서 구축된 생태계다.


    하지만 스마트폰 같은 개인 단말기를 활용한 소통은 대개 일대일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문자를 주고 받거나 통화를 해도 내가 지목한 상대방과의 소통에 중점을 둔다. 최근에서야 카카오톡이나 밴드와 같은 그룹간 소통 매개가 있어도 실시간 통화는 어렵고 기껏해야 문자나 이미지를 활용한 소통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에서 실시간 대규모 소통이 필요한 특수한 환경에서는 무전기를 활용한다. 산업 현장 또는 한 그룹이 작업을 수행할 때, 직관적인 명령 하달과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한 이유에서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여러 단말기를 소지해야 할 수도 있는데다 유지보수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전용 통신 단말기가 아닌, 내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간편하게 그룹간 대화를 할 수 있다면 효율은 높이고 비용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이니셜티가 개발한 스마트폰 무전기 애플리케이션 에어피티티(AirPTT)는 그 해답이 될 것이다.



    ● AirPTT를 설치하면 스마트폰이 무전기가 된다?
    이니셜티의 에어피티티(AirPTT)는 와이파이나 3G, LTE 등 무선 인터넷 환경과 함께 스마트폰, 태블릿, 데스크톱 PC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음성과 문자를 주고 받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당연히 그룹간 소통이 가능한 푸쉬-투-톡(Push-To-Talk) 서비스. PTT는 무전기처럼 말을 하려는 사람이 버튼을 누르면 그룹 내 조직원 모두 듣는 구조다.


    현재 무전기는 초단파(VHF – Very High Frequency)와 극초단파(UHF – Ultra High Frequency), 주파수공용통신(TRS – Trunked Radio Service) 등의 신호를 통해 사용하게 된다. VHF는 파장이 1~10m 가량인 전파로 장애물을 통과하지만 통신 대상물은 일직선 범위 내에 있어야 한다.


    UHF는 VHF에 비해 10cm~1m 가량으로 파장이 짧고 직진성이 강하다. 때문에 도달거리가 짧아지게 되고 자연스레 원활한 통신을 위해 중계기 수가 많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많은 채널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TRS는 보안성과 통화 품질이 뛰어나고 음성과 데이터 통신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합친 특성 덕에 업무용으로 적합하다. 그러나 외부 통화가 불가능하고 주파수를 공용으로 쓰기 때문에 특수 업무를 위해 별도의 비밀통화 기능이 필요하다는 단점도 있다.


    각 통신 주파수에 따라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일선 환경에서는 VHF, UHF, TRS 대응 단말기를 들고 통신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현장과 관제실간 거리가 멀면 멀수록 최소 두 대 이상의 무전기를 들고 통신해야 한다. 자연스레 여러 기기를 휴대해야 하므로 활동 및 운동성에 제약이 따른다.


    AirPTT는 와이파이나 3G, LTE 등 전국 또는 전세계적으로 구축된 통신망을 활용하기 때문에 스마트폰만 있으면 전세계 누구와도 통신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단순히 스마트폰의 무선 신호를 사용하는건 아니다. AirPTT의 장점은 RoIP(Radio over IP) 게이트웨이 장비를 통해 UHF, VHF, TRS 등 기존 아날로그 무전기 사용자도 배려하고 있다. AirPTT와 함께 기존 무전기를 함께 쓰고자 한다면 이니셜티의 에어게이트(AirGate)를 쓰면 된다. 스마트폰과 무전기가 일원화된 PTT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이는 기존 무전기망의 설비와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와이파이나 3G, LTE를 통해 전국망 무선 통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또한 국내 무선통신은 사실상 음영지역이 없다고 할 정도로 촘촘하기 때문에 통화거리 제한이나 통화 불량 같은 문제는 없다고 봐도 된다.


    통신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보안에 대한 걱정도 적다. AirPTT는 OTP 인증이나 TLS/SSLv2를 통한 보안을 지원한다. 기본적으로 아이디/패스워드 기반의 사용자 인증도 쓰고 있으므로 사용자 개인 인증이나 통신 인증에 대한 부분도 뛰어나다.




    애플리케이션은 윈도우 운영체제(PC용)와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iOS 등으로 각 앱 스토어를 통해 내려 받을 수 있다. PC버전은 이니셜티의 AirPTT 홈페이지(www.airptt.com)에서 내려 받으면 된다.


    ● 손에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무전 가능
    PC와 아이폰5S, 갤럭시 노트3, 노트 10.1에 AirPTT를 설치하고 같은 채널에 접속했다. PC판은 리시버로 관제소(관리자)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다. 채널 별로 누가 접속해 있는지 확인 가능하고 문자를 보내거나 음성으로 통제할 수 있다. AirPTT는 서버당 3,000 개 이상의 클라이언트를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AirPTT PC 리시버는 최대 32개의 다중채널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 여기에 이니셜티는 추후 관리자 우선 발언권 기능이나 일괄 PTT 송신 기능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PC 리시버는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가졌다. 채널 구분이 가능하도록 아이콘이 나뉘어 있고, 채널 안에 몇 명이 접속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아이콘 안에 잠금(LOCK)을 클릭하거나 전용 장비를 쓰면 채널 안에 접속한 사람들에게 PTT(Push-To-Talk)가 가능하다.


    단순한 인터페이스는 장점을 갖는다. 어떤 사람이 쓰더라도 쉽게 이해 가능하기 때문. AirPTT PC리시버는 간단한 작동 방법만 숙지하면 즉시 대응할 수 있다. 누구라도 수십, 수백 명의 사람들에게 지시하는 관리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




    채널 내에 있는 별도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채팅과 접속 구성원, PTT 음성이 저장된 리스트를 열람할 수 있다. PTT 리스트에는 본인의 위치 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어디서 얘기를 했는지 GPS 좌표가 남는다. 좌표를 클릭하면 지도가 표시된다. 스마트폰의 GPS 수신 기능을 통해 관리자는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고 적절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설치 후 실행하면 마치 무전기와 같은 인터페이스로 조작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화면 가운데 동그란 부분(록 버튼)을 터치하면서 PTT를 시작하게 된다. 버튼을 누르게 되면, 다른 기기에는 같은 곳에 발언자의 아이디와 GPS 좌표가 나타나게 된다. 대부분의 아이콘이 큼직하고 간단해 조금만 적응하면 쉽게 다룰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GPS 좌표는 PC 리시버와 마찬가지로 발언자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구글 맵과 연동돼 위치가 표시된다. 위치를 노출시키지 않으려면 GPS 기능을 끄기만 하면 된다. 이 때는 발언자 아이디만 록 버튼에 표기된다.




    AirPTT를 실행하고 접속하면, 백그라운드에 있어도 항시 대기상태가 된다. 다른 작업을 하다가 발언자가 PTT를 시작하면, 안내창에 메시지가 나타나게 되어 즉시 PTT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음성이 나오지 않는 환경에라면 자동으로 음성도 나오게 된다.




    LTE와 3G,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AirPTT, PC 리시버가 있는 사무실 외에 2명이 별도로 앱을 설치해 제대로 실행 되는지 확인했다. 한 명은 용산역에서 다른 한 명은 원효로 2가 교차로에서 각각 AirPTT에 접속해 대기했고 1분의 시간차를 두고 각각 록 버튼을 눌러 PTT를 실시했다. 각각 지도상 직선거리로 따지면 700m 가량 떨어져 있다.


    놀랍게도 세 지점에서 모두 원활한 PTT가 가능했다. 음질이나 감도 모두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최적의 PTT를 하기 위해서는 이어폰이나 헤드셋 같은 장비를 쓰는 것이 더 좋겠다.


    아무래도 PTT는 록 버튼을 누른 사람이 발언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화면을 계속 터치하고 발언하는 것은 배터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현재 시장에는 다양한 블루투스 대응 PTT 장비가 판매되고 있다. 이니셜티 홈페이지에서도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으므로 확인해 보자. SEECODE, ENUSTECH(bCODA), SAVOX 등에서 장비를 선보이고 있다.


    ● 그룹간 소통의 새로운 패러다임 열린다
    이니셜티 AirPTT는 활용분야가 매우 광범위한 그룹 소통 애플리케이션이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안드로이드, 애플 iOS, 윈도우 운영체제를 지원해 호환성에 대한 우려가 적고, 대중적인 무선 통신을 쓰기에 흔히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


    대규모로 운영되는 기업 입장에서는 AirPTT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무전기와 관련 시스템 도입에 의한 비용을 아낄 수 있어서다. 무전기 구입 후 이어지는 유지보수 비용 또한 절약된다. 앱을 설치하고 월 정액제로 운영되는 ASP 이용 요금을 지불하면 그만이다. 이니셜티는 1인당 월 4,000원의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UHF, VHF, TRS 기반의 PTT 시스템을 운영했던 기업도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쓸 수 있다. 앞서 설명한 에어게이트에 무전기를 연동하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물류 업계라면 주문/배차 관련 서비스와 연계해 운용할 수 있고 택시나 버스와 같은 운송 업계는 승객 배치나 콜센터 등을 연계해 기사와 관리자간 소통이 가능하다. 소규모 서비스 업종도 AirPTT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 외에도 개인 역시 활용도가 높다. 특히 아웃도어, 레저 관련 동호회나 자동차, 바이크 동호회와 같은 단체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알맞다. 산악회라면 굳이 스마트폰과 무전기를 함께 들고 다닐 이유가 없어지고, 자동차 동호회는 통신을 위해 CB(Citizens Band) 장비를 구매할 필요 없이 보유한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된다. 어떤 환경이든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자연스럽게 PTT 환경이 구축되는 것이다.


    이렇게 기술의 발전은 세상을 더 쉽고 편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그룹간 소통도 이제 스마트폰 하나만 손에 쥐면 가능하다. AirPTT는 여러 사람을 하나로 묶어주는 매개체로 꾸준히 발전해 나가지 않을까 기대된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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