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카겐 SKT1109, 고품격 디자인에 피트니스기능 갖춘 스마트워치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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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19 16:59:22

    요즘 스마트워치가 주목받고 다양한 제품으로 나오고 있다. 한때는 스마트워치가 모바일 기기인 스마트폰에 이어 우리 삶을 변화시킬 주요한 혁신도구가 될 거라는 예측도 있었다. 그래서 초기 단계의 스마트워치는 더 넓은 첨단 디스플레이에 다양한 앱을 구동시키는 형식으로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방식은 많은 문제에 부딪쳤다. 고성능과 넓은 디스플레이로 인한 배터리소모로 이틀을 지속하지 못하는 배터리 수명, 크고 두꺼워 손목에 부담을 주는 크기, 품격과 감성이 빠진 디자인으로 인해 전통적인 시계 사용자의 외면을 받기에 이른 것이다. 애플워치나 기어S 등 스마트워치는 이런 부분을 최대한 보완하려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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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 분야에서 전통을 쌓아온 업체들은 보다 감성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완전히 시계와 똑같은 아날로그적 외관 속에 센서와 전자부품을 삽입해 스마트기능을 첨가한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를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덴마크와 발트해로 상징되는 브랜드 스카겐(Skagen)에서 새로운 제품인 하겐 커넥티드(Hagen Connected)를 내놓았다. 이 가운데 SKT1109 제품을 직접 써보며 자세히 알아보았다.



    디자인 - 메탈 재질 원형, 고급 아날로그 시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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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겐 SKT1109은 파슬그룹이 내놓은 패셔너블 스마트워치 컬렉션이다. 아날로그 시계 라인업 가운데 하나인 하겐(HAGEN) 모델에 센서를 비롯한 전자부품을 넣어서 만든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 타입이다. 실버, 딥블루, 블랙 컬러의 본체 외에 시계줄에는 메탈 또는 가죽 스트랩의 다양한 옵션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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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가운데 기자가 사용한 SKT1109 블랙 메탈 재질을 기반으로 한 제품이다. 완벽하게 둥근 원형 금속은 만졌을 때 차갑고 견고한 느낌을 전해준다. 시계 윗면을 덮은 글라스는 매우 단단해서 흠집이나 각종 충격에 강하다. 글라스 안쪽에 있는 아날로그 시계는 일반적으로 보는 고급시계와 완전히 똑같다. 전자적인 디스플레이나 LED같은 부품은 전혀 없으며 12개가 새겨진 눈금과 시침, 분침이 시간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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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인 시계와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왼쪽에 따로 작게 마련된 원형 패널이다. 별도 시계처럼 생긴 이곳은 왼쪽에 네 가지 색상으로 된 알림 모드와 오른쪽에 0~100으로 표시된 목표 달성률 표시를 위한 인디게이터로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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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면에는 누르는 버튼 3개가 나란히 달려있다. 맨 위와 중간 버튼은 날짜와 세컨드 타임존, 알람 설정을 위한 기능 버튼이다. 맨 아래쪽 버튼은 사용자화된 조절 기능을 위한 링크버튼이다. 각종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어 음악, 카메라, 조명 등에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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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면은 번쩍거리는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 덮개가 있으며 SKAGEN 로고와 각종 규격이 프린트되어 있다. 중앙에는 길게 일자로 홈이 파여있어 배터리 교체를 위해 동전 등으로 쉽게 분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 제품은 충전식 리튬전지가 아닌 일반 시계용 배터리를 사용하기에 별도의 유무선 충전장비가 달려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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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를 연결하는 줄 부분은 빠른 풀림(퀵릴리즈)를 지원하는 핀이 있어 시곗줄을 빠르게 탈부착할 수 있다. 기본으로 달린 블랙 메탈 시계줄이 좋긴 하지만 별도로 가지고 있는 이 규격 시계줄이 있다면 쉽게 교체 가능하다.



    활용 -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피트니스 트래커 기능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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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겐 SKT1109은 우선 정확한 시간 측정 기능이 있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를 통해서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다. 기자가 가지고 있는 갤럭시S7과 연결하기 위해서는 블루투스를 활성화시키는 것만으로 가능하다. 연결가능한 디바이스 목록에 바로 나타난다. 연결한 뒤에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SKAGEN 앱을 내려받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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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 페어링을 거쳐 펌웨어를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했다.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끝난 뒤에는 사용자의 키나 몸무게 같은 사항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세팅이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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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AGEN 앱 내에서도 피트니스 관리가 가능하지만 보다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다른 앱과 연동할 수도 있다. 기자는 많이 사용하는 구글 핏에 연동하기로 했다. 세팅이 끝나면 본격적인 SKAGEN 앱을 쓸 수 있다. 스카겐 SKT1109은 시간 측정의 정확함을 스마트폰 연동을 통해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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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AGEN 앱은 기기에 대한 설정을 제공한다. 우선 스마트폰에 확실하게 연동되어 있는가를 알 수 있고 진동을 통한 메시지 알림을 쓸 수 있다. 설정을 통해 전화, 메시지, 혹은 다른 중요한 알림을 선택하여 수신하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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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타임피스를 통해 지정된 시간에 알람 설정이 가능하고 외국여행시를 위한 듀얼타임존 기능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여행시에는 자동적으로 타임 존과 날짜를 변환해서 표시해 준다. 시침과 분침 등이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바로 변화하는 것이다.

    또한 하루에 걸을 걸음수 목표설정을 통해 피트니스 동기 부여가 가능하다. 액티비티 트래킹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추적해서 모니터링한다. 수면 트래킹을 통해서는 수면 패턴을 자동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최신 스마트밴드 등에 탑재되는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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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이 제품을 착용하고 앱을 통해 피트니스를 시도해보았다. 특별히 작동시키거나 할 필요없이 손목에 차고 걷는 것만으로 내부 센서를 통해 걸음수가 카운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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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에 전송되어 앱 내 패널에 표시되었다. 걸음수와 소모 칼로리가 나오게 되는데 갱신되는 시간은 5~10초 정도 걸린다. 또한 연동되는 구글 핏을 통해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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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 아쉬운 점은 제품의 무게와 착용감이다. 일반적인 고급 시계와 똑같은 외관을 하고 있지만 늘 차고 다니는 시계로서는 조금 크고 무거운 느낌이 있다. 물론 성인남성 기준으로는 많이 부담가는 편은 아니지만 완벽하게 편하지는 않다. 또한 첨부된 메탈 시계줄은 고급스럽고 견고하지만 착용할 때 손목에 착 달라붙은 밀착감을 주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이 부분은 별도 스트랩을 구입해 교체하면 개선할 수 있다.



    총평 - 고품격 디자인에 피트니스 기능 갖춘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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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워치 구입을 망설이는 사용자 가운데 상당수는 스마트워치보다 일반 시계가 좋다고 말한다. 기능에서 스마트워치가 좋다는 것은 알지만 익숙하지 않은 디자인을 가진 장치를 손목에 찼을 때 느껴지는 위화감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워치가 양복 정장 같은 패션과 잘 어울리는 품격을 가지지 못한 면도 있다. 이에 아날로그 고급 시계의 외관과 장점을 완벽하게 재현하면서 그 안에 스마트 기능을 넣은 것이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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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겐 SKT1109는 오래 쓸 수 있는 아날로그 시계의 미덕을 계승했다. 평소 사용에서 배터리 소모가 매우 적으며 내장된 쿼츠 배터리는 별도 충전이 필요하지 않다. 스마트워치로서의 기능도 비교적 다양해서 연동된 스마트폰의 플레이리스트에 접속해 재생, 중지, 다음곡 재생, 이전곡 재생과 같은 음악 컨트롤을 할 수 있다. 또한 무선으로 스마트폰에서의 사진 촬영버튼 기능을 쓸 수 있다. 시계를 분실했을 때 위치 추적도 가능해 보안성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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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로서 스카겐 SKT1109은 매우 우수한 제품이다. 고급 시계의 품격이 매우 중요하고 견고한 내구성과 방수능력에 겸해서 피트니스 기능까지 가진 시계를 원하는 사용자라면 이 제품을 눈여겨보도록 하자.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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