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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페이스북 탈퇴 움직임, 유명인으로 확산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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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19 18:37:38

    8700만 명 페이스북 유저의 취미, 정치 이념 등이 유출된 사건 이후 미국에서는 페이스북 계정 삭제(#DeleteFacebook)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정보 유출의 계기는 몇 년 전 영국 연구자가 개발한 페이스북용 성격 진단 퀴즈 어플이었다. 당시, 부담 없이 퀴즈에 응답한 유저와 그 친구의 정보가 모였고, 그것이 2016년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

    사태를 심각하게 본 미국 의회는 4월 11일 CEO인 마크 저커버그를 청문회에 초청해 그 경위를 청취, 향후 보안 대책 등에 대해서 질문했다. 그런 가운데 애플의 공동 설립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은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해 화제가 되었다.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워즈니악은 “유저는 페이스북에 모든 생활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은 그것을 이용해 광고 수입을 얻고 있다. 유저의 생활에서 돈벌이에 이용되는 것”이라고 페이스북을 비판했다.

    과거 자신이 고 스티브 잡스와 만든 애플을 거론하면서 “애플은 고품질의 상품을 통해 이익을 내고 있지만, 페이스북은 유저의 정보를 판매해 돈을 벌고 있다. 그들에게 우리는 상품일 뿐”이라고 발언했다.

    또 할리우드 유명인들도 #DeleteFacebook 운동에 참가하고 있다. 더 랩(The Wrap)에 따르면 가수 셰어는 업무용 계정 외에 약 240만명의 팔로어가 있는 개인 계정을 삭제했다.

    셰어는 “너무 어려운 결단이었습니다(페이스북에는 젊고 멋진 동료가 많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오늘 나는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했습니다. 돈보다 소중한 것이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라고 트윗했다.

    또 일찍부터 정치 활동에 적극 참여해 온 베테랑 여배우 수전 서랜던은 검열을 비난하는 유명 작가 부코프스키의 문장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했다.

    다만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하면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가 완전히 삭제되어 이번 소동이 가라앉을 즈음 재개하기가 매우 어렵다. USA투데이는 “#DeleteFacebook 운동이 고조되고 있지만, 사실 완전히 데이터를 삭제하는 유저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사건이 발생한 후 실시된 조사에서 불과 8%의 유저가 “완전히 삭제했다.”고 대답한 반면, 45%의 유저는 “이용 빈도를 확 줄였다.”고 답했다.

    실제 페이스북 계정을 완전히 삭제하는 삭제(Delete)가 아니라 단기간 SNS에서 거리를 두거나 SNS 이용을 줄이는 SNS 디톡스를 실천 중인 사람이 많다.

    ▲ © 페이스북 삭제 운동 확산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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