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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생산 아이폰 생산 시작, 판매가 100달러 낮출 것으로 기대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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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19 10:52:33

    월스트리트저널의 최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인도 내 아이폰 생산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제조 파트너인 대만 전자기기 제조 위탁업체 위스트론(Wistron)이 인도 방갈로르에서 아이폰 조립 공장을 설립한 것이다.


    아이폰 생산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최근 시험 조업이 마무리됐다. 이 공장에서는 아이폰의 저가형 모델인 아이폰 SE 조립이 진행되며 월 2만5000~5만대가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5월 셋째주 최초의 인도산 아이폰이 매장에 진열될 예정이다.


    급성장하던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지탱해온 중국 시장은 현재 성장세 둔화가 두드러진다. 그런 가운데 애플은 인도에서 자사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했으며, 아이폰의 인도 생산은 그 일환이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또 애플은 아이폰을 인도에서 생산함으로써 인도 내 판매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도에서의 아이폰 SE 판매가는 320달러. 미국 내 판매가인 399달러보다 저렴하지만, 인도의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인 131달러보다 높은 편이다. 아이폰 SE는 애플 제품 중에서 비교적 저렴한 제품이지만 아직 인도의  많은 소비자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인도의 한 정부 관계자는 인도 내 생산이 시작되면서 아이폰 SE는 현재보다 100달러 정도 판매가가 저렴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애플은 아이폰의 전자 부품을 인도 내에 수입해야 하고 부품에 대한 관세를 지불해야 한다. 애플은 인도 당국에 세금을 줄여줄 것으로 요구했지만 아직 원하는 답을 얻지 못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인도 제조업 촉진(Make in India) 정책을 추진 중이며, 아이폰의 인도 공장 역시 이 정책에 일환으로 성사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아이폰의 인도 생산 공장을 환영하고 있다고 한다. 한 정부 관계자는 “애플은 인도에서 아이폰 제조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했으며, 애플 공장을 더 유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살펴보면 애플이 인도 정부의 특혜를 받고 염워하고 있는 인도 내 직영점 오픈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인도에는 애플의 오프라인 매장 애플 스토어가 1곳도 없다.


    애플은 대신 인도의 대형 중견 소매업체와 제휴한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Apple Premium Resellers)라는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애플 전문점을 전개하거나 지역 소매점 안에 판매 코너 애플 숍(Apple Shop) 코너를 두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인도에서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직영점을 개설해야 판매율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쉽게 실현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인도에서는 애플 스토어 같은 매장은 “싱글 브랜드 리테일”로 분류되어 외국 투자 비율이 51%를 넘을 경우 판매가 기준으로 약 30%의 제품과 부품을 인도 국내 기업으로부터 조달해야 한다. 이것이 이른바 “30% 조달 룰”이지만 애플 제품은 대부분 중국에서 제조된 부품으로 구성되어 이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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