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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 업체 디자인 베꼈다' 오명 벗어...특허 분쟁서 '승'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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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28 04:16:21

    애플이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의 특허 분쟁에서 승소하면서 아이폰이 중국 업체의 디자인을 베꼈다는 오명을 벗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맥루머스 등 외신들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지적재산권 법원은 이날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바이리(伯利)가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디자인 관련 특허 소송에서 지난해 판결을 뒤집고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고 보도했다.

    바이리는 지난해 자사의 제품인 100c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자사 제품과 흡사하다"며 애플과 중국 내 애플 제품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중푸 텔레콤을 제소하고, 해당기기의 중국 내 판매를 금지시켜달라고 법원 측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지적재산권 법원은 지난해 5월 바이리의 주장을 인정, 베이징 시내에서의 판매 중단을 명령했다. 하지만 애플은 곧바로 해당 판결에 불복, 항소하면서 아이폰6 판매가 실제로 중단되지는 않았다.

    법원은 이날 판결에서 "지적 재산권 침해에 관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이전 판결을 뒤집고 애플의 승소 판결을 내렸다.

    외신들은 사법부 판단이 확정될 때까지 애플은 판매를 계속할 수있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리는 지난해 애플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어떻게라도 살아남아 있는 상태"라고 불릴 정도로 현재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번 판결이 경영에 큰 타격을 줄 수도 있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또 바이리는 자사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체가 없는, 가짜 제품을 취급하는 업체일 가능성이 크다. 

    외신들은 아이폰을 둘러싼 디자인 및 특허 관련 소송이 세계 각지에서 줄을 잇고 있지만 대부분은 특허 괴물이라는, 거액의 손해 배상을 겨냥한 실체없는 기업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플 측은 이날 성명을 내놓고 "애플의 독특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의 가치를 인정해준 법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출처 : 맥루머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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