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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출시로 부품 가격 '들썩'...메모리 및 OLED 가격 상승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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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18 19:04:41

    애플이 최근 선보인 신형 아이폰 시리즈로 인해 반도체 메모리 등 전자 부품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신형 아이폰 시리즈가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으며, OLED에 일부 수요를 뺏긴 액정 패널의 가격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또 플래시 메모리의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애플의 판매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애플이 지난 12일 발표한 아이폰 가운데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X은 아이폰 사상 처음으로 전면부에 5.8인치 OLED 패널이 탑재된 모델이다. OLED 패널로 인해 단말기 두께는 얇아졌고 색상도 기존 LCD보다 선명해졌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 OLED 패널의 가격은 100달러 정도로 LCD에 비해 2배 가까이 비싸다.

    시장조사업체 IHS 테크놀로지의 하야세 히로시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독점으로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은 당분간 하락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에 반해 액정 패널의 경우는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에 탑재되긴 했지만 수요의 일부를 OLED 패널에 빼앗기면서 가격이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특히 고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5.5인치 풀 HD 액정 패널의 범용 제품 가격은 연초 대비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격이 상승하는 건 OLED 패널뿐만이 아니다. 신형 아이폰의 최소 저장 용량은 64GB로 기존 아이폰7 시리즈의 용량보다 2배 많다.

    매체는 신형 아이폰이 데이터 저장에 필요한 플래시 메모리의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제품 가격은 5월보다 약 20% 상승했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 발표와 함께 태블릿PC인 아이패드 프로의 가격을 인상했다. 주요 부품인 플래시 메모리의 가격 상승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여기에 애플이 미 아이오와 주에 데이터 센터를 신설하는 등 서버 투자를 늘리고 있어 메모리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다만 액정 제조업체들도 각종 신제품을 개발하며 반격을 도모하고 있다. 재팬디스플레이(JDI)는 화면 비율이 18대9인 가느다란 액정 패널 지난 6월부터 양산하기 시작했다. 중국 샤오미가 11일 발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이 패널이 장착됐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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