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구글 모바일 SoC 개발팀 증강, 아마존과 애플 개발자 영입


  • 우예진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06-22 10:35:54

    구글은 2016년 10월부터 자체 스마트폰 브랜드 픽셀(Pixel)을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탑재되는 SoC는 퀄컴에서 공급받았다. 최근 구글은 모바일 SoC(System on Chip) 개발팀 강화에 나섰다. 하드웨어 부문에서 일할 직원을 200명 가까이 모집 중이며, 그 중 최소 6명은 모바일 SoC 전문 설계자다.


    구글의 공개 구인 목록을 살펴보면 적어도 10년 이상 실무 경험을 갖춘 엔지니어를 채용 건이다. 또 모바일 SoC의 설계자와 함께 메모리 설계 부문 엔지니어도 채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채용된 사람들은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본사에 배속된다. 한편 하드웨어 관련 채용자들은 대부분 시카고, 뭄바이, 상하이, 스톡홀름, 타이베이 등 전 세계 개발팀에 배속된다.


    이번 구글의 모바일 SoC에 대한 새로운 대처는 미국 미디어 버라이어티(Variety)를 통해서 알려졌다. 구글은 픽셀 발매와 비슷한 시기 아마존 킨들을 개발한 Lab126을 이끌던 데이비드 포스터(David Foster)를 영입했는데 이번에는 애플 기술자를 영입한 것이다.


    버라이어티는 애플의 전 수석 SoC 개발자인 마누 굴라티(Manu Gulati)의 링크드인 게시글을 보고 구글이 그를 영입한 사실을 알았다. 굴라티는 링크드인 프로필에 구글에서 자신의 업무를 “수석 SoC 설계”라고 밝혔다.


    버라이어티의 기사에 따르면 굴라티는 애플 시절 “아이패드, 아이폰, 애플TV용 커스텀칩 개발팀에 참여했었다.”고 전했다. 굴라티는 칩 관련 15건 특허의 공동 개발자다. 해당 특허에는 애플 페이용 하드웨어 기반 보안 기술을 정의한 것까지 포함된다.


    EE타임즈는 굴라티의 옛 애플 동료를 심층 취재했다. 취재에 응한 애플 동료는 2009년 굴라티를 애플에 채용한 인물이다. 익명을 조건으로 EE타임즈와의 통화에서 굴라티가 2017년 5월 초 구글 입사했음을 인정했다. 구글이 굴라티를 수석 SoC 설계자로 고용한 것에는 놀라움을 표현했다.


    굴라티의 전 동료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SoC 설계와 제조에는 5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든다. 구글의 스마트폰 사업이 비용을 충분히 낼만큼 충분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전 동료는 이어서 “애플은 깊은 지식을 갖춘 우수한 엔지니어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서 굴라티의 이탈이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다. 또 구글은 지금까지 픽셀 스마트폰을 100만개 정도밖에 판매하지 못했기 때문에 퀄컴에게도 큰 타격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711491?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