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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2021년 애플과 삼성 넘는다, 핵심 전략은 ‘슈퍼폰’ 개발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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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18 11:01:01

    올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최대 화두는 인공지능이다. LG는 최신 스마트폰 G6에 구글의 인공지능 도우미를 채용하며, 삼성은 갤럭시 S8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도우미를 탑재할 예정이다. 또, 화웨이의 플래그쉽 모델인 메이트(Mate) 9에는 스마트폰에는 처음으로 아마존의 인공지능 도우미 알렉사(Alexa)가 탑재된다.

     

    현재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인 화웨이는 2021년 삼성과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서는 것을 목표로 했다. 화웨이는 “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한 슈퍼폰을 2020년까지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1위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략 속에 슈퍼폰이 있는 것이다.

     

    그동안 화웨이의 인공지능에 대한 대응 전략은 베일 속에 가려져 있었지만 메이트 9 출시와 함께 그 실체가 드러났다. 화웨이가 1월 미국에서 발표한 플래그십 모델 메이트 9에는 기계 학습 기능과 인공지능 도우미가 탑재됐다.

     

    메이트 9은 기계 학습 알고리즘를 갖춰 오랫동안 사용해도 느려지지 않는다. 메이트 9은 유저가 자주 사용하는 어플에 대해 학습한 후 CPU 자원을 이 어플에 우선적으로 할당하면서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것이 바로 메이트 9의 핵심 기능이다.

     

    또 메이트 9에는 아마존의 인공지능 도우미 알렉사가 탑재되어 있다. 사용자는 음성 명령으로 최신 뉴스를 보거나 스마트 홈 기능을 갖춘 가전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 화웨이는 아마존과의 제휴해 경쟁사가 갖추지 못한 장점을 갖춰나가고 있는 것이다.

     

    화웨이가 아마존과 제휴할 수 있는 이유는 양사가 서비스 면에서 충돌하지 않기 때문이다. 알렉사가 메이트 9 유저에게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권해도 화웨이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애플과 구글은 아마존과의 협업은 불가능하다. 화웨이는 아마존 외에도 통신사와 제휴해 기계 학습 기술을 적용해 고객 해약률을 낮추고 통신 속도를 제어해 왔다.

     

    화웨이의 인공지능 기술 개발은 비약적으로 진보했지만 1위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 알고리즘을 더윽 정밀화하려면 대량의 데이터를 축적해야 하는데 하드웨어 제조사인 화웨이에게는 어려운 숙제다.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중국의 메시지 어플 위쳇(WeChat)과의 제휴도 고려하고 있다.

     

    그래도 화웨이는 인공지능 개발 경쟁에서 중국 내 경쟁사인 오포(Oppo)와 샤오미보다 한 발 앞서 있다. 화웨이가 R&D 투자액으로 양사를 압도하고 있어서다. 화웨이는 매년 매출액의 10%를 R&D 투자하고 있으며, 과거 10년간 380억 달러를 R&D에 투자했다.

     

    하지만 이보다 화웨이를 앞서고 있는 것은 1위인 삼성이다. 2015년 R&D 투자액을 살펴보면 화웨이가 92억 달러, 삼성은 141억 달러였다. 경영 컨설팅 회사인 스트래티지앤(Strategy&)에 따르면 삼성의 R&D 투자액은 세계 IT 기업 가운데에서도 1위라고 평가한다. 중국 업체 가운데서는 가장 앞선 화웨이지만 삼성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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