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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축되는 디지털 카메라 시장, 2017년에는 10년 전 수준으로?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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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7-17 18:14:28


    ▲ 2011년에 정점을 찍던 카메라 출하량은 급격히 줄어 2017년에는 1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예측이 나왔다. (자료 - IC Insights)


    2000년대 초반 카메라에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며 사람들이 자유롭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됐고 자연스레 대중화가 이뤄지며 카메라 시장이 부흥을 맞았다. 이런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조사기관 아이씨-인사이츠(IC Insights)는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점차 감소해 2017년에는 1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 내다봤다.

    아이씨-인사이츠의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2011년 1억 4,300만 대 수준으로 최고를 기록했지만 2014년에는 약 1억 대 수준으로 3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감소세는 계속 이어지면서 3년 뒤인 2017년에는 7,800만 대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04년 수준.

    시장조사기관 측은 이 같은 현상을 스마트폰과 태블릿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의 강세로 인한 제조사의 제품 전략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디바이스의 강세에 컴팩트 카메라 시장이 위협받자 눈을 하이엔드 카메라나 렌즈교환 일안반사식 카메라(DSLR),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 등고가 라인업으로 돌리기 시작하면서 출하량 감소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이 같은 현상은 현재진행형이다. 메이저 카메라 브랜드들의 제품들을 보면 과거 컴팩트 카메라 라인업이 10여 종 이상 운영되고 있었지만 현재는 4~7종 사이로 선택의 폭이 줄었다. 반대로 하이엔드 카메라나 DSLR, 미러리스 카메라는 프리미엄 라인업이 배 이상으로 늘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물론, 스마트폰의 확장을 피해 제조사들이 무턱대고 상위 기종으로 몰려든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차별화를 두기 위해 카메라 크기는 줄이고 이미지 센서 면적을 키워 화질을 강조해 나가고 있으며, 스마트기기간 연동을 위해 와이파이(Wi-Fi)나 근거리무선통신(NFC) 같은 기능도 추가 중이다. 하지만 줄어가는 시장 속에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것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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