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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브리지여 오라! 기가바이트 기함급 메인보드 ‘Z77X-UD5H’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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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4-13 18:30:19

    기가바이트, 3세대 코어 프로세서 ‘준비완료!’

    인텔 7 시리즈 메인보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3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대응하는 이번 메인보드 칩셋은 기존 6 시리즈 메인보드 칩셋과 달리 최신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는 점이 특징으로 손꼽힌다. 특히 주류가 될 PCI-익스프레스 3.0, USB 3.0은 기본이고 SATA 6Gbps 지원 범위도 확대됐다.


    곧 출시할 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위한 메인보드, 그 중에서 Z77은 상위 라인업으로 썬더볼트 지원이나 고급 기능들을 갖추면서 고급 사용자들을 겨냥한다.


    기가바이트 Z77X-UD5H 역시 상위 메인보드 칩인 인텔 Z77을 이용해 만든 고급형 메인보드로 Z77 특유의 고급 기술과 함께 기가바이트의 오랜 메인보드 제작 노하우가 집대성한 제품이다. 특히 사용자 친화적인 기능과 디자인으로 타 제품과의 차별화가 눈에 띈다. 기가바이트 상위 메인보드 제품인 만큼, 자존심을 세워줄 것은 빠짐 없이 갖췄기 때문이다.


    이번 제품에서의 포인트는 단순히 성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 외에 PC 안정성까지 고려한 4세대 울트라듀러블(Ultra Durable) 기술, 전원 효율성과 성능을 높인 3D 파워, 초보자도 바이오스를 쉽게 다룰 수 있는 3D 바이오스 등이다. 모두 인텔 7 시리즈 메인보드를 선보이면서 처음 도입한 것들로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2012년, 기가바이트를 견인할 하이엔드 메인보드, GA-Z77X-UD5H. 어떤 모습으로 3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대비했는지 알아보자.

     


    기함급 다운 면모 뽐내는 GA-Z77X-UD5H

    기가바이트 Z77X-UD5H는 ATX 규격 메인보드로 기함급(플래그십)에 속하는 제품으로 이번에 오면서 새로운 기술과 기능을 담아 리뉴얼한 점이 특징이다. 눈여겨 볼 부분은 4세대로 진화한 울트라듀러블과 디지털 전원부를 도입한 3D 파워, 편의성을 높인 3D 바이오스 등이다.


    기판의 레이아웃은 여느 ATX 규격 메인보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부품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으며, 파란색 방열판과 무광 블랙 색상의 기판은 기가바이트 제품이라는 느낌을 잘 전달하고 있다.


     


    새로운 메인보드는 인텔 7 시리즈 칩 중 상위에 위치하는 Z77 칩을 얹었다. 2세대 및 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하고 스마트 리스폰스(Smart Response), 래피드 스타트(Rapid Start), 스마트 커넥트(Smart Connect) 등 인텔 울트라북에 접목된 최신 기술을 대거 쓴다. 소켓은 기존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해야 하는 이유로 LGA 1155가 채택됐다.



    ▲ 총 15 페이즈 구성의 전원부, 울트라듀러블 4 기술도 적용돼 있다.


    Z77X-UD5H는 기함급 메인보드 답게 탄탄한 전원부를 확보했다. 총 15 페이즈로 구성된 전원부는 프로세서와 내장 그래픽, 메모리 등에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한다. 여기에 기가바이트가 새로 도입한 3D 파워가 성능과 효율성을 최대한 끌어낸다.


    독자적인 디지털 전원부 디자인인 3D 파워는 CPU와 메모리에 원하는 전압을 설정하면 빠른 반응성과 실시간 제어를 통해 안정성과 성능을 제공하는 ▲전압 반응 증폭(Turbo Voltage Response). 부하 교정(Loadline Calibration) 설정을 통해 전압강하를 억제, 최적의 목표 전압 설정값을 유지해 전압 오버클럭 성능을 높인 ▲최적 전압 유지(Maintain Optimal Voltage). 정확한 PWM 컨트롤러 튜닝을 통해 실시간으로 CPU VRM의 전원 공급을 제어, 시스템 안정성과 오버클럭 성능을 높인 ▲ 실시간 주파수 스위칭(Realtime Frequency Switching)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하드웨어 외에 소프트웨어인 익스트림 3D 파워(Extreme 3D Power) 유틸리티는 윈도우 운영체제 내에서 CPU와 메모리, 전원부 등의 전압과 페이즈, 주파수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아이콘을 통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는 초보자도 쉽게 다룰 수 있다는 특징을 갖췄다.


    3D 파워 기술은 기가바이트가 이번에 새로 도입한 기술로 디지털 전원부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효율적으로 전력 사용을 가능하게 했다. CPU, 내장 그래픽, 메모리, 칩셋 등 4개의 메인 파워존(Power zone)을 설정해 독립적인 전원 제어를 할 수 있어 오버클럭을 통한 성능 향상과 함께 안정성, 전력 효율까지 동시에 노릴 수 있다.


    안정성은 기존 기가바이트 메인보드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됐다. 지금까지 꾸준히 공개된 울트라듀러블(Ultra Durable) 기술이 4세대에 접어들면서 완성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탄생했기 때문이다.


    기존 울트라듀러블 기술이 전원부를 중심으로 2온스 용량의 구리 기판층을 구성하고 고급 캐패시터와 모스펫을 사용한 것에 비해 4세대 울트라듀러블 기술은 조립이나 사용 중에 발생할 수 있는 4가지 문제점을 보완해 3세대 대비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4세대 울트라듀러블 기술은 ▲고온 방지(High Temperature Protection) ▲습기 방지(Humidity Protection) ▲전원 장애 보호(Power Failure Protection) ▲정전기 방지(Electrostatic Protection) 등이 적용돼 있다. 이 기술들 모두 조립 PC를 구성하거나 쓰면서 발생하는 하드웨어에 대한 오동작을 최소화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미 3세대까지 오면서 성능, 작동 안정성 등은 이미 확보가 되었기 때문에 4세대 울트라듀러블에 쓰인 기술은 조립 PC 사용자들에게 반가운 기술들이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기가바이트는 메인보드에 유리 섬유 기판 층을 새롭게 개발한 것 외에도 고급 부품을 통한 안정성 확보에도 신경을 썼다. 기존 울트라듀러블 기술 또한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 1,066~2,400MHz 까지 지원하는 DDR3 메모리 슬롯. 총 32GB 용량을 알아챈다.


    메모리는 기존 인텔 메인보드와 마찬가지로 DDR3를 지원하고 있지만 작동 속도 지원의 폭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기본적으로 1,066MHz~1,600MHz로 작동하는 메모리를 지원하지만 오버클럭을 위해 높은 속도로 작동하는 메모리는 2,400MHz까지 쓸 수 있도록 했다. 메모리 내에 정보를 담아 필요할 때에 바이오스에서 불러 성능을 높이는 인텔 익스트림 메모리 프로파일(Extreme Memory Profile)도 지원한다.


    슬롯은 총 4개로 두 개씩 듀얼채널로 작동한다. 각각 홀수와 짝수 슬롯에 연결하면 듀얼채널로 자동 인식하도록 되어 있다. 용량은 총 32GB까지 알아챈다.



    ▲ 7개의 확장 슬롯. PCI-E 3.0을 지원하고 SLI와 크로스파이어X 등 멀티 그래픽 기술도 지원한다.


    슬롯은 총 7개를 보유하고 있다. ATX 메인보드 규격 중에서는 제법 많은 수를 보유한 셈이다. 그 중에서 3개는 PCI-익스프레스 x16 규격으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 마지막 PCI-E 슬롯은 x4의 속도로 작동하기 때문에 사용 전, 충분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PCI-E x16 슬롯 외에 PCI-익스프레스 2.0 x1 슬롯 3개를 얹어 최신 확장 카드를 쓸 수 있다. 대부분 사운드카드나 컨트롤러 카드 등이 해당될 것이다. PCI 슬롯은 한 개를 지녀 구형 확장 카드를 쓸 수 있게 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두 개의 PCI-E 3.0 x16 슬롯은 멀티 그래픽카드 기술에 활용된다. x16 + x8 구조로 작동하고 AMD 크로스파이어X나 엔비디아 SLI에 대응한다. 기존 PCI-E 2.0 보다 두 배의 대역폭을 갖춘 PCI-E 3.0 슬롯을 통해 라데온 HD 7900 시리즈나 지포스 GTX 600 시리즈의 성능을 최대한 유도할 수 있다. 단, PCI-E 3.0을 쓰기 위해서는 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써야 한다.

     

    ▲ 총 9개의 SATA 포트. 후면의 e-SATA까지 포함하면 총 10개의 단자가 제공되는 셈이다.


    하드디스크나 광학 드라이브 장치 등을 연결하는 SATA 포트는 제법 넉넉하게 제공된다. 내부로는 총 9개의 SATA 포트가 제공되는데, m-SATA를 포함하면 10개가 되지만 이를 사용할 경우에는 SATA2 5번을 쓸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9개로 보는 것이 맞겠다.


    SATA 포트는 인텔 Z77 칩셋에서 기본 제공되는 6개(SATA 6Gbps x 2, SATA 3Gbps x 4)와 마벨 88SE9172칩에서 제공되는 4개(SATA 6Gbps x 3, e-SATA x 1)로 구성된다. Z77 칩으로는 레이드(RAID) 0, 1, 5, 10을 쓸 수 있고 마벨 칩에서는 RAID 0, 1을 쓸 수 있다. m-SATA 포트는 인텔 스마트 리스폰스 기술(Smart Response)에 대응해 하드디스크와 함께 부팅 속도의 증가나 유틸리티 반응 속도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m-SATA 포트의 사용은 몇몇 메인보드에서 PCI-E 레인을 점유하기 때문에 그래픽카드 구성에 제약이 있었지만 여기에서는 SATA 라인을 쓰기 때문에 PCI-E 대역폭 저하 없이 m-SATA 기반의 SSD를 쓸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라 하겠다.



    ▲ 넉넉한 구성의 후면 단자부. 확장성에 대해서는 굳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후면부는 상위 제품 답게 화려하게 구성했다. 확장성을 위한 단자로는 총 6개의 USB, IEEE 1394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듀얼 랜 단자나 오디오 입출력, 영상 출력 단자 등도 충실하게 준비됐다.


    USB 단자는 총 4개가 USB 3.0 규격에 대응한다. 나머지 두 개는 USB 2.0으로 동작한다. 다소 수가 적게 느껴질 수 있지만 헤더를 총해 다수의 USB 단자를 확보할 수 있어 큰 단점이 되지 않는다. USB 단자에는 기가바이트가 1 퓨즈 1 USB 포트 기술을 적용해 각각의 USB 단자에 안정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대부분 USB 단자는 일체형으로 1개의 USB 연결 퓨즈가 고장나면 나머지 단자는 쓸 수 없게 되어 있다. 기가바이트는 불편함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이고자 USB 단자마다 퓨즈를 배치해 한 개가 고장나더라도 다른 USB 단자는 쓸 수 있게 했다.


    이 외에도 USB 단자는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USB on/off 단자를 통해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충전할 수 있으며,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는 3x USB 파워 부스트 기술을 통해 3배 높은 전원으로 모바일 기기를 충전한다. 많은 전원을 필요로하는 장비에서는 유용한 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운드 출력으로는 사운드 블라스터 엑스-파이(X-Fi) MB2 기술이 적용된 리얼텍 ALC898 HD 오디오 코덱을 얹었다. 8채널(7.1채널)에 대응하고 소프트웨어로 X-Fi 익스트림 피델리티, EAX 어드밴스 HD 5.0 기술을 지원한다. 아날로그 입, 출력 외에 광출력 단자까지 제공되고 있어 연결 편의성을 높였다.


    영상 출력 단자 역시 빠짐 없이 갖췄다. D-Sub 부터 시작해 DVI, HDMI, 디스플레이 포트(Display Port)까지 얹었다. 사실상 모든 영상 입력 장치에 대응하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쓸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2세대 또는 3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내장 그래픽 기능을 활용해야 쓸 수 있다.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OK... 쉽지만 강력하다

    기가바이트 Z77X-UD5H는 상위 제품이지만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특히 PC 초보자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바이오스 화면부터 바꿨다. CPU와 메모리인지 슬롯 부분인지 설정 내용이 적용되는 부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메인보드 화면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면서 설정이 가능한 3D 바이오스(BIOS)를 제공한다.



    ▲ 적용 부위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화면을 제공하는 기가바이트 3D 바이오스.

     

    ▲ 작동 속도나 전압 등을 마우스로 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초보자를 위한 메뉴가 제공되는 것 외에도 과거 일반 바이오스 화면에 익숙한 PC 사용자를 위한 일반 바이오스 모드(Advanced Mode)도 있기 때문에 초보자와 전문가 모두 아우르는 셋팅은 많은 사용자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3D 바이오스 화면에서는 간단한 메뉴를 통해 오버클럭이나 전압, 팬 작동 속도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어드밴스 모드는 전압, 속도 등을 더 세밀하게 관리하고 설정할 수 있게 했다.



    ▲ 새로운 화면보다 기존 바이오스 설정에 익숙한 사용자를 위한 어드밴스 모드도 있다.


    ◇ 성능과 안정성 어느 하나 놓치지 않은 고성능 메인보드 = 기가바이트 Z77X-UD5H는 기함급 메인보드 다운 성능과 기능을 충실히 담아냈다. 조립 PC의 이해도를 잘 보여주는 울트라듀러블 4 기술이나 성능과 효율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용자를 위한 3D 파워, 초보자도 걱정 없이 PC를 설정할 수 있게 한 3D 바이오스 등 상위 메인보드지만 부담 없이 접근 가능한 점이 돋보인다.


    사실, PC 사용자에게 메인보드는 그렇게 매력적인 부품이 아니다. 성능을 위해서 CPU나 메모리, 그래픽카드 등에 투자해도 메인보드에 많은 비용을 쓰는 모습은 보기 어렵다. 비용을 위해서 메인보드는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떄문이다.

     


    그러나 기가바이트 Z77X-UD5H는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는 제품이다. 3세대 코어 프로세서, 특히 K 시리즈를 구입할 소비자라면 더더욱 그렇다. 확장성, 안정성, 기능 측면에서 무엇 하나 빠지는게 없는 팔방미인형 메인보드인 이유에서다.


    2세대 코어 프로세서 사용자라도 CPU 하드웨어 자체가 지원하지 않는 PCI-익스프레스 3.0이나 일부 최신 기능 사용에 제약이 있을 뿐이지 기가바이트가 제공하는 최신 기술을 모두 쓰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3D 파워나 3D 바이오스, 울트라듀러블 4의 뛰어난 안정성은 그대로 누릴 수 있다. 기기적 장점은 최고 수준이라는 얘기다.


    메인보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면 이번에 생각을 한 번 바꿔야 할 듯 하다. 그만큼 기가바이트 Z77X-UD5H의 완성도는 뛰어나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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