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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X 하스웰 메인보드 '모범답안' 기가바이트 B85M-DS3H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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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2-06 15:40:07

     

    프로세서, 메인보드의 성능과 기능이 크게 향상되면서 과거와 달리 여러 보조 장치를 장착해 쓰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되었다. 여러 확장 카드는 전문, 특화 용도가 아니라면 의미가 없고 성능은 아직 부족하지만 프로세서 내의 그래픽 가속 실력은 이미 보급형 그래픽카드 수준까지 따라왔다.


    기술 발전 및 도입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선택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내장 그래픽의 성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여전히 뛰어난 성능을 갖춘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선택해 큰 PC를 구성할 수 있고 반대로 기본에 충실하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요소에만 초점을 맞춘 소형 플랫폼 구축도 가능해졌다.


    이러 맞춤형 PC 구성에 따른 허들이 낮아지면서 빛을 본 것은 바로 소형 폼팩터 시장이다. 과거 초소형 PC 시장이 주목을 받았지만 떨어지는 프로세서 성능과 확장성 제약으로 외면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제 PC 성능은 크게 향상되면서 전력 부담은 덜었다. 당연히 작은 PC에 관심을 두던 소비자들이 이 시장에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제이씨현시스템이 유통하는 기가바이트 B85M-DS3H는 소형 폼팩터 PC 시장을 노린 메인보드다. 인텔 B85 칩셋을 탑재해 최신 인텔 프로세서를 지원하고 넉넉한 확장성과 기가바이트 특유의 기능까지 두루 갖췄다.

     


    ◇ m-ATX 플랫폼 구성에 충실한 레이아웃 – 기가바이트 B85M-DS3H는 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호흡을 맞추는 메인보드로 ATX와 ITX의 중간 정도에 위치하는 m-ATX 규격을 따른다. m-ATX 메인보드가 간단히 설명하면 ATX에서 하단 확장카드 슬롯부를 잘라낸 형태여서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케이스와 무리 없이 호환 가능하다. ITX 규격은 초소형 폼팩터인 이유로 장점을 극대화하려면 전용 케이스를 구매하거나 베어본 형태 등으로 선택해야 한다.


    m-ATX 보드의 크기는 244 x 244mm, ATX가 305 x 244mm 이니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으리라. 레이아웃은 여느 소형 메인보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보급형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메모리 슬롯을 모두 확보한 것이나 기타 구성 등을 보면 만족스러운 수준을 자랑한다.


    짙은 브라운 색상의 기판으로 전체적인 느낌을 어둡게 가져가면서 색상 특유의 강한 이미지와 단단한 느낌을 잘 살려냈다.



    ▲ m-ATX 규격으로 알찬 레이아웃을 보여주고 있다.


    소켓은 LGA 1150, 4세대 코어 프로세서부터 이에 대응하는 셀러론, 펜티엄 프로세서까지 쓸 수 있다. 4세대 코어 i3, i5, i7 프로세서들과 제온 E3-1200V3 계열, 펜티엄 G3000 계열, 셀러론 G1800 계열들이 이에 해당된다.


    B85 칩셋은 인텔의 중급 메인보드 칩셋으로 H87 아래에 위치하게 된다. CPU 오버클럭을 지원하지 않고 인텔 스마트 반응 기술(Smart Response Technology), 능동형 관리 기술(Active Management Technology) 등이 제외되어 있다. 하지만 스마트 연결(Smart Connect), 빠른 시작(Rapid Start) 기술 등은 그대로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 PCI-익스프레스 레인의 제한이나 USB 3.0 인터페이스의 수 등이 상위 제품과 미묘하게 다르다.


    ▲ CPU 소켓과 전원부. LGA 1150 기반의 CPU와 호흡을 맞추고 전원부는 4페이즈가 제공된다.


    이런 것들이 상위 칩셋인 Z87에 비해 부족할 뿐이지 사양 자체만으로 따져보면 아쉬운 요소는 없다. 헤비유저가 아닌 이상에는 오버클럭이나 넉넉한 PCI-E 레인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제품은 일반 사용자에 무게를 둔 플랫폼이다 보니 기능을 최대한 끌어 쓸 사람도 드물어 상위 칩셋을 무리하게 쓸 필요가 없다.


    전원부를 봐도 그렇다. B85M-DS3H에서는 4페이즈 전원부가 제공된다. 고급형 제품에서는 오버클럭에 대비, 8페이즈 이상 집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오버클럭이 필요 없다면 이 제품의 4페이즈 전원부로도 충분하다. 하스웰 기반의 프로세서들은 대부분 전력 소모가 크지 않다. 많아도 84W 수준이고 일부는 이보다 더 적은 열 설계 전력(TDP) 구조를 갖는다. 터보부스트에 의한 작동속도 변화도 메인보드 전원부 시스템에 무리를 주는 수준은 아닐 것이다.


    평범한 구성이 될 수 있지만 기가바이트는 약간의 차별화를 두었다. CPU 접점이 닿는 곳에 15미크로(μ) 금도금으로 마감해 부식을 방지하고 전도율을 끌어 올렸다. 장기간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 듀얼채널 메모리 구조로 총 4개의 소켓을 달았다. 최대 32GB까지 알아챈다.


    m-ATX 규격 메인보드 중에 일부 저가형은 메모리 슬롯 구조에 차별화를 둔다. 일반적으로 4개가 제공되는 슬롯을 두 개만 제공하는 방식이다. 공간 활용 여유도 그렇지만 그만큼 원가절감 의미도 있다. 이 제품에서는 여느 메인보드처럼 총 4개의 메모리 슬롯이 제공된다. 2개 보다는 4개가 메모리 운용 측면에서 유리하다.


    슬롯은 듀얼채널 구조로 검은색과 회색으로 나누어 메모리 장착 전에 혼동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 총 32GB를 인식하고 한 슬롯에 8GB 모듈을 장착하면 최대한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지원 메모리는 1,333MHz~1,600MHz까지이고 인텔 익스트림 메모리 프로파일(eXtreme Memory Profile)에 대응한다. 이는 바이오스 설정에서 사용자가 옵션을 선택함으로써 활성화 할 수 있다. 물론 메모리도 해당 프로파일을 지원하는 제품이어야 가능하다.



    ▲ 3개의 확장 카드 슬롯. PCI-익스프레스 x16과 x1 등이 배치되어 있다.


    확장 카드 슬롯은 총 3개가 제공된다. m-ATX 규격 메인보드의 길이 특성상 3개 슬롯만 제공되는 것이다. 구성은 PCI-익스프레스로만 되어 있으며, 한 개는 x16 규격이고 나머지 두 개는 x1 규격을 따른다. 레인은 x16 + x4 구성이라고 제조사는 설명하고 있다.


    B85 칩셋이 기본적으로 PCI를 지원하지 않다 보니 메인보드에는 PCI 슬롯을 찾아볼 수 없다. 예전 PCI 기반 확장 카드를 갖고 있다면 아쉬운 부분이라 하겠지만 향후 추가 구매를 통해 컨트롤러나 사운드카드를 장착하는 경우라면 PCI-E 슬롯의 존재가 득이 되는 요소다. 최근 제품 중에는 PCI-E x1 규격을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총 6개의 SATA 커넥터, 4개는 6Gbps로 2개는 3Gbps로 작동한다.


    SATA 단자는 총 6개를 갖고 있어 일반적인 수준의 확장성을 지원한다. 한 개의 광학 드라이브 장치를 쓴다고 가정하면 나머지 5개는 하드디스크를 위한 단자. 확장성 자체에는 제품의 급수를 봤을 때, 문제될 부분이 없다.


    단자는 4개가 6Gbps 인터페이스를 쓰고 2개는 3Gbps 인터페이스를 쓴다. 흰색(6Gbps)과 검은색(3Gbps)로 구분지어 혼동은 적다. 흰색 단자에는 SSD나 SATA3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면 되고 검은색에는 여분의 하드나 광학 드라이브 장치를 연결하면 될 것이다.


    단자는 ㄱ자형태를 지원하지 않고 수직 연결하는 방식을 쓰지만 PC 구성 시, 그래픽카드나 기타 장치에 의해 간섭 받는 요소가 없으므로 수직 구성이라도 장착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 영상 출력단자와 USB 단자 등이 충실하게 준비되어 있는 후면부.


    후면부 구성을 살펴보자. 보급형 m-ATX 메인보드지만 구성 자체는 안정적이다. 내장 그래픽 칩을 품은 4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DVI나 HDMI, D-Sub 등 영상 단자를 달았고 USB 3.0 단자 2개를 포함해 총 6개의 USB 단자도 자리하고 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쓸 수 있는 PS/2 단자 한 개도 마련됐다.


    이 외에도 최대 8채널 재생이 가능한 ALC887 코덱을 활용할 수 있는 오디오 단자나 리얼텍 RTL8111F 기가비트 이더넷 성능을 누릴 수 있는 유선 네트워크 단자 등이 있다.



    메인보드에는 기가바이트의 특징인 울트라듀러블(Ultra Durable)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메인보드의 안정성과 고급 부품의 사용으로 장기간 사용 안정성 확보는 물론이고 PC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에도 도움을 준다. 제품에는 4세대인 울트라 듀러블 4 플러스가 적용되어 있다.


    울트라듀러블 4 플러스는 총 3가지 기술이 핵심이다. 하나는 새로운 방열판 디자인을 적용, 전반적인 작동 온도를 낮추는 것.(울트라 쿨) PC의 적은 발열이라는 점에 착안해 장시간 사용 안정성을 확보했다. 다음으로는 낮은 저항의 모스펫(MOSFET)을 써 전력 효율을 높인 점이다.(울트라 퍼포먼스) 마지막으로 두 개의 바이오스를 탑재(울트라 세이프)해 한 개의 바이오스가 손상되어도 PC를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메인보드를 다루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대한 차단하는 기술도 담겼다. 방습(Humidity), 정전기(Electrostatic) 방지, 전원장애(Power Failure) 보호, 발열 방지(High Temperature) 기술이 그것이다.

     


    ◇ 10만 원대 이하에서 만날 수 있는 소형 플랫폼 메인보드 – 기가바이트 B85M-DS3H (제이씨현)는 m-ATX 규격으로 작지만 제법 알찬 구성을 갖췄다. 메모리 슬롯도 4개 모두 확보하고 있으며, SATA 단자, 확장 슬롯, 후면부 구성 등도 보급형에 포진된 제품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탄탄하게 마무리 되어 있다.


    인상적인 것은 제품의 가격.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이 제품은 8만 원대에서 9만 원대 가량에 포진되어 있다. 4세대 코어 i5 프로세서와 메인보드 구성으로 계산기를 잘 두들기면 30만 원을 넘기지 않고 소형 PC를 갖추는게 가능하다는 얘기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필요한 것은 눌러 담은 기가바이트 B85M-DS3H(제이씨현). 공간 효율로 고성능 소형 폼팩터 기반의 PC를 구성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특히 메모리 용량 구성에 민감한 소비자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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