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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파를 위해 태어났다! 애즈락 H97M-Pro4 디앤디컴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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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7-31 17:40:34

    메인보드 9 시리즈가 등장하면서 많은 제조사들은 자사의 제품을 국내 시장에 경쟁하듯 쏟아냈다. 출시된 제품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고급 사용자를 위한 고사양 제품과 입문 사용자에게 유용한 입문용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최신의 칩셋이 사용된 메인보드를 자신의 용도에 맞게 구입이 가능해졌다.

    메인보드는 PC를 완성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제품 중 하나다. 아무리 좋은 CPU와 그래픽 카드가 있다고 해도 메인보드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구매 시 어떤 제품을 선택할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애즈락 제품은 수년간 국내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으며 저가부터 고가 라인업까지 고루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오늘 소개할 메인보드 제품은 최신 H97 칩셋을 탑재한 애즈락 H97M PRO4 메인보드(디앤디컴)다. 일반 사용자에게 적합한 이 제품은 10만 원 초반의 저렴한 가격대에 구입이 가능한데, 적당한 가격과 안정적인 성능이 장점이다.

    보통 저가 메인보드는 안정성이 좋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애즈락 H97M 프로(PRO)4는 다년간의 개발 노하우가 그대로 녹아 있는 제품으로, 핵심적인 기술을 강조하면서 사용자들을 위한 부가 기능도 충실하게 구성되어 있어. 일반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 애즈락 H97M PRO4은 어떤 제품인가? - 애즈락 H97M Pro4의 레이아웃은 동 시기에 출시된 애즈락 Z97M PRO4와 맥락을 함께한다. 굳이 다른 점을 찾는다고 하면 칩셋 특성에 따른 오버클럭 제한 뿐. 솔직히 말하면 일반 사용자들은 굳이 무리수를 던져가며 오버클럭을 시도하지 않는다. 약간의 PC 지식이 있는 사용자라면 얘기가 다르지만, 이 때는 Z 시리즈를 선택하는 것이 옳다.

    애즈락 H97M Pro4는 철저히 일반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다. 가성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기능은 부각시키고 일반 사용자에게 불필요한 기능들을 제거해 가격을 극단적으로 낮춘 제품이다. 덕분에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한데, 가격과 달리 성능 부분에 있어서는 상위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패키지를 개봉하면 사파이어 블랙 PCB기판에 CPU 소켓과 방열판, 메모리 슬롯, PCI 슬롯 등이 빼곡히 위치하고 있는 모습이 들어온다. 과거 제품과 달리 9 시리즈는 사파이어 블랙 PCB를 사용해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애즈락 H97M PRO4는 고밀도 직물 PCB를 통해 습도로 인해 발생하는 쇼트 현상도 방지하고 있다.


    ▲ m-ATX 규격의 소형 메인보드 애즈락 H97M PRO4.

     

    먼저 애즈락 H97M PRO4는 9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인텔 LGA 1150 소켓을 지원한다. 특히 최신의 인텔 CPU인 하스웰과 하스웰 리플래시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5세대 인텔 CPU가 될 브로드웰도 사용이 가능하다. CPU와 메인보드는 한 몸처럼 가까운 제품이다. CPU 제품이 한 단계 진화하면 메인보드 역시 그에 맞춰 제품을 새로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하지만 애즈락 H97M PRO4는 한번 구입하면 최신 CPU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차세대 CPU인 브로드웰까지 사용이 가능해 활용도 면에서 다른 상위 제품들과 동일한 성능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덕분에 다음 세대 CPU가 등장해도 별도의 메인보드 교체 없이 사용이 가능해 비용절감 효과를 얻게 된다. 메인보드의 가격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 세대 CPU까지 사용 가능한 점은 사용자 입장에서 큰 장점이다.

    H97M PRO4는 Z97M PRO4과 형제 제품인 만큼 레이아웃도 동일하게 구성돼 있다. CPU 소켓 좌측과 제품 하단에 위치한 방열판도 동일하게 푸른색이 사용됐다. 메인보드 방열판은 메인보드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데 사용된다. PC 내부에 발생하는 열은 생각보다 높은 편이다. 최근 제품들이 발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PC에서 발생하는 온도는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 4페이즈의 전원부는 프로세서를 원활하게 쓰기에 충분한 성능을 보인다.


    결국 애즈락 메인보드 제품들은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거대한 방열판과 함께 프리미엄 초합금 쵸크 등을 활용하고 있다. H97M PRO4도 4페이즈의 전원부와 함께 프리미엄 초합금 쵸크가 제품 내에 적용되어 있다. 덕분에 항상 전원부 온도를 최저로 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프리미엄 초합금 쵸크의 특성 때문인데, 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해주는 것뿐 아니라 열 저항 디자인을 통해 90% 이상 개선된 포화전류, 극강의 열저항 디자인까지 더해 효율성을 비롯해 안정성도 뛰어나다.

    4페이즈의 전원부는 고급 사용자가 보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일반 사용자에게는 충분한 수준의 구성이다. 물론 더 좋은 성능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하지만 일반 사용자에게는 4페이즈 전원부도 충분히 제대로 된 성능을 보여준다.



    ▲ 듀얼채널 DDR3 메모리 슬롯. 최대 32GB 용량까지 구성 가능하다.



    메모리 슬롯은 애즈락 제품군 대부분 동일한 사양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고용량 메모리를 사용하는 추세를 고려해 최대 4개의 슬롯을 제공으로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최대 지원 용량은 32GB.

    H97M PRO4도 동일하게 4개의 메모리 슬롯을 지원하며 푸른색과 검은색으로 듀얼 채널 장착을 유도하고 있다. 일반 사용자 중 일부는 메모리 슬롯은 연속해 장착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되는데 색으로 구분해 듀얼 채널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한편, 메모리 슬롯 옆에는 타 애즈락 메인보드와 마찬가지로 메모리 전원부가 보인다. H97M PRO4와 Z97M PRO4는 모두 동일한 구성인데 차세대 넥스펫 모스펫(NexFET MOSFET)을 장착해 발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또 정전기 방지 기능도 더 해지면서 더욱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해졌다.



    ▲ 확장카드 연결을 위한 슬롯도 여유롭게 준비되어 있다.

    다음은 메인보드의 핵심 중 하나인 PCI 슬롯 부분이다. PCI 슬롯은 다양한 장치에 사용되기 때문에 충분하게 지원하는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H97M PRO4는 1개의 PCI-e 3.0 슬롯과 2.0 슬롯 1개, 일반 PCI 슬롯 2개로 구성된 제품이다. 그래픽 카드 장착 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장착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AMD의 쿼드 크로스파이어 및 크로스파이어 사용도 가능하다. 다소 슬롯이 적어 보이지만 부족함 없이 알차게 구성된 모습이다.



    ▲ 6개의 SATA 6Gbps 단자를 달았다. 확장성에서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스토리지 부분은 레이드 형식을 지원하는 6개의 SATA-3 단자가 제공된다. 속도는 최대 6Gbps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레이드 형식은 0부터 1, 5, 10까지 지원한다. 전체적인 단자 수는 적어 보이지만 최근에는 스토리지 용량의 상승과 함께 USB를 활용한 외장 스토리지도 많이 사용되는 만큼 크게 부족한 수준은 아니다.

    오디오 부분은 입문용 메인보드지만 고급 부품들이 사용되어 눈길을 끈다. 내장 사운드는 그 동안 많은 발전을 이뤄왔지만 여전히 노이즈 발생으로 인해 사용자들의 불만이 많은 부분 중 하나다. 덕분에 제조사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애즈락은 ELNA 오디오 캐패시터를 채용해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노이즈를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ELNA 오디오 캐패시터는 일반적으로 상위 제품군에 사용되는 고급 부품이지만, 입문용 메인보드인 H97M PRO4도 동일한 부품이 사용됐다. 제조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과거의 솔리드 캐패시터와 비교해서 ELNA 오디오 캐패시터의 누설전류는 3uA 수준이라고. 별도의 사운드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일반 사용자에게는 ELNA 오디오 캐패시터로도 만족스러운 노이즈 감소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 USB 2.0과 3.0 단자, 다양한 영상 출력 단자를 품은 애즈락 H97M PRO4의 후면부.


    제품 후면부의 모습은 여느 제품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PS2 포트를 통해 마우스와 키보드를 연결이 가능하며, 바로 옆에는 USB 2.0 포트 2개가 위치해 있다. USB 3.0 포트는 총 4개가 지원된다. 최근 출시되는 외장 제품 들이 USB 3.0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확장성을 보장한다. 특히 USB 포트는 풀 스파이크 프로텍션 기술을 통해 과전류가 흐르는 것을 방지하고 있어 안심하고 사용이 가능하다.

    최근 메인보드의 영상 지원 부분도 제품 선택 고려 사항 중 하나로 꼽히는데, H97M PRO4은 총 3개의 영상 포트를 지원한다. 먼저 기본으로 지원되는 D-Sub 포트를 시작으로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DVI-D, HDMI 등이다. 각 영상 포트는 모두 1,920 x 1,200의 해상도와 60Hz의 주사율을 지원한다. 아쉽게도 보드 자체에서는 UHD를 지원하지 않는다.

    ◇ 슬림하지만 알찬 메인보드 ‘애즈락 H97M PRO4’ - 소비자들은 입문용 제품의 성능은 대부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조사들은 입문용 제품이라고 해도 최선을 다해 자사의 노하우를 담기 위해 노력한다. 물론 최대의 퍼포먼스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제품이 필요하지만 모든 소비자가 원하는 바는 아니다. 일반 사용자는 그에 맞는 제품이 필요하다.



    애즈락 H97M PRO4은 입문용 제품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시장에 출시됐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상위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물론 기능 적인 부분에서는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지만, 제품의 완성도만 놓고 보면 여타 제품과 큰 차이점을 보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메인보드가 갖춰야 할 안정성, 효율성 등과 함께 확장성까지 고려한 점을 보면 애즈락 H97M PRO4는 사용자에게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장한다. 여기에 구매 이후에도 사용자의 편의성을 보장하는 점도 장점이다.

    PC 제품은 자신이 어떤 제품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천차만별로 성능이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꼼꼼하게 제품을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애즈락 H97M PRO4은 이런 꼼꼼한 사용자들을 만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제품이다. 현재 PC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라면 애즈락 H97M PRO4을 사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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