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작지만 단단하고 화려한 녀석, 기가바이트 Z170N-WIFI 메인보드


  • 신근호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6-03-23 17:34:13

    기술의 발전 속도는 대단하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컴퓨터 하면 모니터 옆에 커다란 본체가 있는 것을 상상했었지만, 지금은 기술의 발전으로 마이크로 ATX / 미니 ITX 컴퓨터 시스템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사이즈가 작으면 기능 면에서 부족하지 않을까? 라는 걱정도 이제는 필요가 없다. 지금부터 살펴볼 기가바이트 Z170N-WIFI 모델은 미니 ITX(17cm x 17cm) 사이즈에 최신 기술과 기능으로 중무장한 제품이다. 이른바 리틀 자이언트라고 할까.

    ©

    과연 이 작은 제품이 슬림 PC나 미니 PC 구성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인지 지금부터 리뷰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작다고 무시하지 말자. 기가바이트 Z170N-WIFI 메인보드

    ©

    기가바이트 Z170N-WIFI 메인보드는 Z170 칩셋을 기반으로, LGA1151 타입의 인텔 6세대 스카이레이크 CPU를 공식 지원한다. CPU 소켓의 모습은 다른 제조사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지만, 품질에서는 기가바이트 만의 기술로 차별화된 포인트가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금도금 코팅의 차이다.

    CPU 소켓의 핀에는 기본적으로 금도금이 적용되어 있는데, 기가바이트 메인보드 소켓은 다른 제조사 소켓보다 금 함량이 높은 15u 금도금 코팅을 적용하여 뛰어난 부식 방지와 내구성 및 수명 향상이라는 특별한 메리트를 제공하고 있다.

    ©

    제품의 전원부는 총 5페이즈로 구성이 되어 있다. Z170 보드로서는 전원부 페이즈가 좀 작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본 제품은 미니 ITX 규격의 제품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본 제품은 오버클러킹을 즐겨하는 사용자를 타깃으로 한 제품이기 보다는, 작은 사이즈에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HTPC를 꾸미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디자인 된 제품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

    전원부의 품질에서는 기가바이트는 타협을 하지 않았다. 전원부의 품질은 어떠한 초크와 캐패시터로 구성되어 있는 가로 판단할 수 있는데, 본 제품은 일반적인 캐패시터보다 긴 수명과 뛰어난 내구성을 제공하는 DuraBlack 캐패시터를 장착했다. Durable은 말 그대로 긴 수명을 제공한다는 뜻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긴 수명을 제공하는 블랙 캐패시터” 라고 할 수 있다. 

    본 제품에 사용된 DuraBlack 캐패시터는 NPCAP(Nippon Chemi-Con)사의 고품질 캐패시터로, 최대 105℃ 환경에서 10,000 시간 동작을 보장한다. 아울러 DuraBlack 캐패시터는 상당히 낮은 ESR 저항 값(Ultra-low ESR)을 갖고 있는데, 낮은 ESR이 왜 중요한지는 아래 설명을 참고하도록 하자.

    ※ ESR(Equivalent series resistance) 이란 ?

    캐패시터는 기본적으로 축전지 역할을 담당한다. 캐패시터 내부에는 유전체(도체는 아니지만 전기를 가했을 때 전기 편극이 생기는 물체)가 존재한다. 유전체는 전기적 극성을 가질 수 있는 수많은 분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전체는 이러한 분자들을 특정 방향으로 재정렬하는 과정에서 전기장을 강화시키게 된다. 전기장이 강화된다는 것은 쉬운 말로 캐패시터에 저장될 수 있는 전기의 양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유전체는 내부 분자들이 극성을 가지도록 재정렬하는 과정(전기적 충전/방전)에서 에너지가 조금씩 손실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때 발생되는 에너지 손실을 ESR이라고 한다. 이 과정상에서 손실되는 에너지는 열로 바뀌게 되는데, 캐패시터 내부의 발열량이 높으면 높을수록 캐패시터의 수명은 단축되며, 발열량이 지속적으로 높을 경우 심하면 캐패시터가 파괴될 수도 있다.

    즉, ESR이 낮다는 것은 전기적 충전/방전 과정에서 생기는 캐패시터 내부의 발열량이 낮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당연히 캐패시터의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고품질을 제공하는 기가바이트 DuraBlack 캐패시터는 전원부 뿐만 아니라, 기판 곳곳에 사용되어 전체적인 보드의 품질과 내구성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하고 있기도 하다.

    ©

    ©

    ▲ 아벡시아(Avexir) DDR4 메모리를 장착했다

    메모리 슬롯은 총 2개를 제공하고 있다. 최신 DDR4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으며, 기본 사양인 2133MHz 클럭 메모리부터 최대 3200MHz(OC) 클럭의 고성능 메모리까지 지원할 수 있다. 사이즈는 작지만 충실한 메모리 지원 폭이 매력 포인트다.

    ©

    SATA 6Gb/s 포트는 SATA 익스프레스 포트를 포함하여 총 6개가 제공된다. SATA 익스프레스 규격은 기존 SATA3 규격보다 더욱 빠른 최신 인터페이스 규격으로, 최대 16Gb/s의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

    보드 뒷면을 살펴보면, 최대 32Gb/s 속도를 제공하는 M.2 슬롯을 제공하여 PCIe 및 SATA 구조의 M.2 SSD를 장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

    기가바이트 메인보드를 생각하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듀얼 BIOS 역시 기본 탑재되어 있다. 물리적으로 2개의 바이오스 칩을 장착하여 메인 바이오스에 문제가 생겼을 시 2번째 백업 바이오스로 부팅하여 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시스템에 어떠한 문제가 생기더라도 바이오스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바이오스 보호 솔루션이라 말할 수 있다.

    ©

    사운드 지원 쪽을 살펴보자. 예전 메인보드에 장착된 오디오 코덱은 별도의 사운드 카드와 비교하여 ‘단순히 소리만 난다’라고 말할 정도로 음질이 열악하였으나, 최근에는 별도로 사운드 카드를 장착하지 않아도 꽤 좋은 품질의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을 만큼 큰 발전이 이루어졌다.

    본 제품은 리얼텍 ALC1150 HD 오디오 칩셋(115dB SNR)을 장착하여 최대 8채널 사운드 출력까지 지원할 수 있으며, 스튜디오 클래스 수준의 고품질 오디오 지원을 위해 11개의 “Nippon 케미콘 오디오 전용 캐패시터” 또한 장착하였다.

    ©

    아울러 신호 간섭 현상과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메인보드 PCB와 사운드 PCB 레이어를 별도로 분리해주었으며, PCB를 분리해주는 파트에는 LED Trace Path Lightning 조명 라인을 넣어 시작적인 튜닝 효과도 멋지게 선보이고 있다.

    참고로 기가바이트 고유의 시스템 관리 S/W인 앱 센터(APP Center)를 설치하면, LED Trace Path Lightning 파트에 나타나는 조명 라인을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대로 변경시킬 수 있다. 

    ©

    백패널쪽을 살펴보면, 조그마한 이 제품이 얼마나 많은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인텔 무선 WIFI / 듀얼 HDMI / DVI-D / 최신 USB 3.0 Type-C / 인텔 듀얼 기가비트 랜 / 7.1채널 사운드 출력 / S/PDIF Out(옵티컬) 포트 등이 제공되어 시각적으로 꽉 찬 느낌이 든다.

    ©

    기가바이트 Z170N-WIFI 라는 모델명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본 제품은 무선 데이터 송수신 환경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인텔 듀얼 밴드 802.11ac WIFI+블루투스 4.2 모듈을 내장하여 다양한 기기와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원활한 데이터 송수신을 위해 2T2R 안테나 역시 기본 제공한다.

    ©

    인텔 듀얼 기가비트 랜과 함께 cFosSpeed 네트워킹 관리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하는 것 또한 이 제품의 특별한 장점이다. cFosSpeed S/W를 활용하면, 자신이 지정한 특정 애플리케이션 또는 온라인 게임에 네트워크 리소스를 우선적으로 할당하여 인터넷 속도 및 게임 안에서의 Ping 반응속도를 더욱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

    기가바이트 Z170N-WIFI 바이오스 살펴보기

    이제 바이오스 옵션을 살펴보자. 본 제품은 UEFI 듀얼 바이오스가 기본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바이오스 옵션은 마우스로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

    바이오스의 첫 화면은 [M.I.T.] 섹션이다. 이 섹션에서는 오버클럭에 대한 모든 항목을 제공한다. 오버클럭을 통해 CPU 및 메모리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M.I.T. 섹션을 통해 자신이 직접 다양한 세팅 값을 적용시켜 볼 수 있다.

    M.I.T. 현재 상태 항목에 들어가면, 현재 장착된 CPU 및 메모리의 동작 환경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적인 오버클러킹은 M.I.T. 섹션의 아래 항목에서 자세하게 설정 가능하다.

    ▶ Advanced 주파수 설정 : CPU BCLK, 메모리 클럭, PCIe 주파수 등 설정
    ▶ 고급 메모리 설정 : 메모리 클럭, XMP 프로파일, 메모리 타이밍 등 설정
    ▶ 고급 전압 설정 : CPU / 메모리 전압 조정

    ©

    Advanced 주파수 설정 항목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옵션이 사용자를 반긴다. 주요한 옵션을 살펴보면, CPU 기본 클럭 항목은 CPU BCLK를 조정하는 항목이다.

    기본값은 100MHz 이지만,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소수점 이하 둘째 자리까지 세밀한 세팅을 할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

    CPU 업그레이드라는 항목이 있는데, 일종의 자동 오버클럭으로 기가바이트 보드에 내장된 오버클럭 프리셋을 적용시켜 CPU를 오버클럭하는 방식으로 보인다. 물론 사용자가 직접 배율을 조정하여 오버클럭을 하고 싶다면, 그 아래의 CPU 클럭 배율 조정 항목을 선택해 적용할 배율을 입력할 수도 있다.

    Advanced CPU 코어 설정 항목에 들어가면, 더욱 세밀한 설정이 가능하다. 인텔 CPU는 CPU 로드율을 분석하여 TDP 한도 내에서 전력 추가 공급을 통해 CPU 동작 클럭을 향상시키는 “터보 부스트”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본 제품은 터보 클럭의 한계를 사용자가 임으로 지정할 수 있어 더욱 높은 동작 클럭에 도전해 볼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멀티 코어가 내장되어 있는 CPU를 사용할 경우, 동작시킬 코어의 개수를 조절할 수도 있다. 테스트에 사용한 CPU는 i5-6600K CPU였기 때문에 4개의 CPU 코어가 있는 것으로 나와 있는데, 1개부터 4개까지 동작시킬 코어의 개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익스트림 메모리 프로파일(X.M.P.)를 사용할 것인지 말 것인지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테스트에 사용한 메모리는 AVEXIR DDR4 2400MHz 메모리였는데, 기본 상태에서는 2133MHz 메모리로 인식을 했지만 X.M.P.를 활성화시키자 자동으로 2400MHz 메모리로 인식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메모리 타이밍은 자동으로 할 것인지 수동으로 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으며, Manual 방식으로 설정할 경우 자신이 직접 메모리 타이밍 값을 변경시킬 수 있다.

    [System Information] 섹션에서는 바이오스에 대한 기본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바이오스 메뉴 출력 언어를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다. 당연하겠지만 한글 환경도 기본 지원한다.

    [BIOS Features] 섹션에서는 부팅과 관련된 옵션 변경 및 암호를 설정할 수 있다. 부팅 우선순위를 설정하여 어떤 기기로 부팅을 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으며, 시스템 부팅 시에 검사 과정을 최소화 하여 보다 빠른 부팅을 할 수 있게 설정할 수도 있다.

    ©

    바이오스 화면에 오른쪽 끝에는 Q-Flash 라는 항목이 보이는데, 이는 USB로 간편하게 바이오스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현재의 바이오스를 USB에 저장하여 보관할 수도 있고, USB에 미리 다운로드해온 최신 바이오스를 불러들여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할 수도 있다.

    ©

    기가바이트 Z170N-WIFI 메인보드는 ‘작지만?... 꽤 다재다능한 제품이다‘라는 느낌이다. Z170 칩셋을 기반으로 최신 스카이레이크 CPU를 지원하고, 우수한 부품 퀄리티, 편리한 유무선 환경, 최신 인터페이스 및 기술의 집약 등 이 제품과 함께라면 작은 사이즈지만 막강한 성능의 PC를 구축할 수 있다. 

    모든 사용자가 파워풀하고 거대한 게이밍 PC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거실에서 사용할 작고 귀여운 HTPC를 구성하고 싶다면, 기가바이트 Z170N-WIFI 메인보드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