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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뉴 서피스 프로, 누가 쓰면 가장 좋을까?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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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7-24 13:59:42

    2017년 7월 21일, 한국에 뉴 서피스 프로가 상륙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놓은 이 제품은 윈도우10을 운영체제로 삼는 기기 가운데 얇고 가벼우면서 성능도 뛰어난 초경량노트북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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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보드를 떼어낼 수 있는 2017년형 뉴 서피스 프로는 분류상으로는 2in1 제품에 속한다. 디스플레이만 들고 쓰는 태블릿과 휴대성 좋은 키보드를 장착해 랩탑으로도 쓸 수 있는 기기라고 할 수 있다. MS는 공식적으로 이 제품을 애플의 랩탑제품인 맥북의 경쟁제품으로 정의하고 있다. 과연 뉴 서피스 프로는 어느 수준의 성능을 지녔으며 어떤 사용자가 쓰면 가장 좋을까? 공개된 스펙을 통해 하나씩 알아보자.



    형태 - 정전식 펜 입력 태블릿

    전체적인 형태는 전작인 서피스 프로 4와 거의 같다. 라운딩된 직사각형 태블릿 형태는 손에 들고 쓰기 쉬우며 뒷면에 장착된 스탠드는 각도 조절이 쉽다. 메탈 재질은 견고하면서도 손에 잡히는 느낌이 좋다.

    크기는 292 × 201 × 8.5mm이며 무게는 762~784그램이다.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탭 같은 최신 태블릿과 비교한다면 무겁고 큰 편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엄밀히 말하면 태블릿이 아닌 랩탑이다. 탑재된 CPU와 램 같은 성능에서부터 운영체제로 윈도우10을 쓴다는 점에서 태블릿 모드로 사용 가능한 랩탑으로 해석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휴대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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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면은 12.3인치 크기에 2,736×1,824 화소를 넣은 픽셀센스(PixelSense) 터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초고해상도의 미려한 화면은 Hi-dpi 모드를 통해 맥북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처럼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여기에 전용 정전식 펜인 서피스펜을 사용하면 4096단계l 필압을 지원하는 최상급 기능이 지원된다. 윈도우에 익숙하면서 세밀한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용자에게 매력적이다.



    성능 - 인텔 7세대 CPU로 고성능과 긴 사용시간

    2017 뉴 서피스 프로에는 인텔 7세대 CPU 구조인 카비레이크 기반 코어 칩이 들어가 있다. 가장 낮은 가격대부터 m3, i5, i7 프로세서가 탑재되었다. 이들은 모두 모바일용 저전력 칩이며 내장 그래픽 코어를 이용한다. 메모리 는 가장 저렴한 제품부터 4GB, 8GB, 16GB를 탑재했다. 저장공간인 내장 SSD는 NVMe 인터페이스를 쓰며 128GB, 256GB, 512GB, 1TB까지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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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능으로 보면 이 수준은 초경량 랩탑 안에서도 최상급 사양이다. 일반적인 저가 랩탑이 아니라 순수한 고급 사용자를 겨냥한 구성이며 가격보다는 성능과 완성도를 중시하는 사용자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제품은 대략 10초 안에 부팅이 될 정도로 속도가 빠르며 m3, i5 모델까지는 냉각용 팬이 없어 소음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전작보다 배터리 수명이도 50% 향상되어 최대 13.5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성능으로 보면 가벼운 문서작성 등 사무실 작업을 포함해서 간단한 사진이나 동영상 편집 작업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다. 하드코어 게임이나 전문적인 멀티미디어 작업을 제외한다면 거의 모든 용도의 사용자가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확장성 - 구입해서 당장 쓰기에 모자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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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경량노트북의 약점은 대부분 확장성이 약하다는 점이다. 작고 가벼운 본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겁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확장단자를 적게 내장할 수 밖에 없다.

    2017 뉴 서피스 프로는 우선 풀 사이즈 USB 3.0 단자 1개를 가지고 있다. 가장 범용성이 높고 많이 쓰이는 단자이니 이 단자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급한 확장은 해결할 수 있다. 다만 외장 하드디스크를 비롯해 USB단자를 쓰는 주변기기를 많이 써야 하는 사람은 별도의 USB허브 등을 이용해서 단자 수를 늘려야 한다. USB 타입C 단자가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은 점은 약간 아쉽다.

    오디오 입출력을 위한 3.5파이 단자가 있어 쉽게 음악을 듣거나 녹음할 수 있다. 미니 디스플레이포트를 내장해서 영상을 출력하기 편리하며 마이크로SD리더기도 달려있어 디카에서 메모리만 빼서 사진을 바로 읽어들일 수 있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규격에 대응하는 데 큰 불편함은 없다. 애플 신형 맥북 등이 너무 적은 단자와 범용 USB단자 생략으로 불편함을 주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금 구입해서 당장 모자라지 않고 쓰려는 사용자라면 만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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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면 카메라는 윈도우10 생체인증 모듈인 윈도우 헬로에 대응 된다. 따라서 얼굴인식을 통한 윈도우 잠금 해제 기능을 쓸 수 있는데 빠르고 정확하게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한따. 휴대용 키보드 역할을 하는 타입커버는 부드러우면서도 물에 강한 재질인 알칸테라로 만들었다. 키보드는 제법 키감이 좋으며 가볍다.

    아쉬운 점이라면 성능에 비해 다소 비싼 가격이다. 이 제품은 MS에서 내놓은 고품질 랩탑으로 애플 맥북과 경쟁하는 것이 목표지만 동시에 고객사인 다른 윈도우10기기의 시장을 지나치게 잠식하지 않아야 한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2017 뉴 서피스 프로는 윈도우10을 탑재하고 펜입력이 중요한 고품질 랩탑이 필요한 사용자가 쓰면 가장 좋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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