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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로 탄력받은 블랙베리, 이번에는 태블릿 내놓나?


  •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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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01 12:26:32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품은 블랙베리 폰으로 시장에서 재미를 본 블랙베리가 이번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쓴 태블릿을 준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美 IT미디어 폰아레나는 현지시간 3월 31일, 블랙베리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심은 태블릿을 곧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의 이야기에 따르면, 블랙베리의 존 첸 CEO가 금일 애널리스트들에게 회계 4/4분기 실적발표를 하는 자리에서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 PC를 만드는데 매우 관심이 있다"라며, "사용자들은 곧 블랙베리 타블렛을 직접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블랙베리가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만들게 된다면 중국의 TCL, 인도의 옵티머스, 인도네시아의 비비 메라 푸티 가 그 대상이 될 확률이 크다. 이 세 회사는 블랙베리에게 스마트폰 제작을 위한 라이선스를 획득한 업체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위 업체 외에 제 3의 업체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존 첸 CEO는 어떤 업체가 블랙베리의 태블릿을 만드는데 관심을 가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만약 써드파티 제조사를 통해 블랙베리 태블릿이 만들어지면 블랙베리는 해당 업체에게 판매량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당 태블릿에서는 블랙베리의 특허라 할 수 있는 다양한 블랙베리 앱들이 기본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블랙베리가 태블릿을 제작한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블랙베리는 지난 2010년 자사의 블랙베리 운영체제를 탑재한 태블릿 '블랙베리 플레이북'을 발표한 바 있다. QNX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기존에는 없던 다양한 아이디어를 넣은 플레이북은 전문가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있지만 시장에서는 대참패로 끝나 블랙베리 입장에서는 흑역사로 치부되는 부분 중 하나다.

    블랙베리의 핵심기술을 라이선스 방식으로 전문 제조사에 넘기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시장서 다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블랙베리가 과연 태블릿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일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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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베리의 흑역사 중 하나인 플레이북. 이 제품의 실패로 전 블랙베리 CEO였던 하인즈는 "5년 내 태블릿PC는 시장에서 사라질것"이라는 저주섞인 전망을 남기기도 했다> 


    베타뉴스 김성욱 기자 (beta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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