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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 태블릿 시장 조사 결과, 9분기 연속 출하대수 감소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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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13 17:38:59

    시장 조사회사 IDC가 최근 공개한 태블릿 시장에 관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2016년) 10~12월 세계 출하대수는 5,290만대로 1년 전보다 20.1% 감소했다고 한다. 태블릿의 분기별 출하대수는 이로써 9분기 연속 전 분기보다 낮았다. 또 지난해 연간 출하대수는 1억 7,480만대로 전년보다 15.6% 감소해 2년 연속 전년 동기 실적을 밑돌았다.


    최근 태블릿 제조사들은 신제품을 자주 언급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은 태블릿에 대해 신선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12월 출하대수를 회사별로 살펴보면 애플이 1,310만대를 출하해 제조사별 랭킹에서 1위였지만 1년 전보다 18.8% 감소했다. 이번 리포트 발표에 앞서 1월 31일 애플이 발표한 지난해 10~12월 결산 결과 아이패드의 분기 판매대수는 1,308만대로 1년 전보다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패드의 분기 판매량은 2010년 5월 1세대 제품 출시 이후 한동안 순조로운 속도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2013년 10~12월 2,604만대를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한 이래 12분기 연속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IDC는 “애플은 여전히 이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시장 규모가 점차 축소되는 가운데 애플도 그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IDC는 태블릿 시장을 슬레이트 타입과 착탈식 키보드가 장착된 디태처블 타입 등 2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리포트를 작성하고 있다. 슬레이트 타입은 세계적으로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향후 성장 가능한 시장은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과 동부 유럽 등 일부 신흥국 시장에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시장에서는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IDC는 지적했다.


    반면 디태처블 타입은 소비자와 기업이 오피스 또는 인터넷 검색용 단말기와 운영체제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면서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 10~12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Surface Pro)와 애플 아이패드 프로(iPad Pro) 등은 혁신적인 면을 어필하지 못해 디태처블 타입은 기세를 이어가는데 고전했다.


    IDC에 따르면 시장은 여전히 이들 디태처블 타입 태블릿에 대해 호의적이다. 하지만 컴퓨터 분야는 태블릿으로도 사용 가능한 컨버터블 타입 노트북이 있어서 디태처블 태블릿과 고객을 나누고 있다. 요즘은 성능 및 가격면에서 두 제품군 간의 차이가 큰 폭으로 좁혀졌으며, 이로 인해 태블릿 시장의 성장은 계속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작년 10~12월 출하대수에서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은 삼성전자였다. 판매대수는 800만대로서 1년 전보다 11.4% 감소했다. 이 외에 다른 업체의 출하대수는 아마존닷컴이 520만대로 1년 전보다 0.6% 감소, 레노보그룹은 370만대로 14.8% 증가, 화웨이는 320만대로 43.5% 증가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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