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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0억 달러 들여 자체 프로그램 제작 나선다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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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17 01:34:34

    애플이 10억 달러(약 1조 1,400억 원)을 투입해 TV프로그램 자체 제작에 나선다.

    아마존, 넷플릭스, HBO 등 기존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미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소니 픽처스로부터 영입한 텔레비전 담당 임원에게 권한을 주고 아마존, 넷플릭스 등과 정면 승부에 도전한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WSJ는 애플이 6월 할리우드 대형 제작사 소니 픽처스로부터 텔레비전 담당 임원 2명을 영입, 이들에게 10억 달러의 예산을 맡기고 있으며 내년부터 자체 프로그램 콘텐츠 제작 및 구매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이 애플의 로스앤젤레스 사무실을 거점으로 할리우드와 협상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애플에서 애플 뮤직과 아이튠즈 등 서비스 부문을 이끄는 에디 큐 수석 부사장 측근은 이에 대해 "애플이 프로그램 10개 정도를 제작하거나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제작비는 대략 코미디의 경우 1편 당 200만 달러, 드라마의 경우 1회 당 500만 달러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은 앱 개발자와 연예인이 만나 앱 제작에 나서는 오리지널 프로그램 '플래닛 오브 디 앱스(Planet of the Apps)'를 지난 6월부터 시작했다.

    또 인기 TV 프로그램 코너의 라이센스를 구입한 '카풀 카라오케(Carpool Karaoke)'를 이달부터 애플 뮤직에 제공하고 있다.

    애플은 연간 2,156억 달러의 수익을 올려 2,61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매출의 대부분은 아이폰에 의존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때문에 애플의 이러한 움직임은 아이폰 외 서비스 사업 규모를 늘려가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다만, 아마존, 넷플릭스, HBO 등 기존 업체들과의 경쟁이 예고되어 있어 점유율 구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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