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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아이폰이 재팬 디스플레이의 운명을 좌우할 이유?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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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5-22 15:20:01

    ▲ © JDI 로고

    애플은 언제까지 LCD을 아이폰에 탑재할까? 경영 재건 중인 LCD 패널 업체 재팬 디스플레이(JDI)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2018년 3월 재팬 디스플레이는 과거 최대인 2472억 엔 규모의 최종 적자를 냈다. 최대 고객인 애플이 2017년 가을 발매한 아이폰 X에 유기 EL 패널을 탑재하면서 LCD 공장의 자산 가치 손실 등 구조조정 비용 1423억엔을 계상한 것이 주요 원인이 되었다. 게다가 애플뿐만 아니라 대형 고객인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용 LCD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연간 1600억엔 규모의 매출이 사라졌다.

    재팬 디스플레이가 반전을 기대하는 것은 2018년형 아이폰. 올해 가을 발매될 차기 아이폰은 유기 EL 모델이 2기종, LCD 모델은 1기종이다. 다만 아이폰 X의 판매 부진으로 LCD 모델의 판매량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재팬 디스플레이는 금기 매출액이 700~1400억엔 규모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차기 아이폰에 탑재되는 재팬 디스플레이의 신형 LCD “풀 액티브”를 생산하는 공장은 이미 풀가동 중이라고 한다. 7월 이후 출하하기 위한 선행 생산을 시작했으며, 금기에는 애플에 대한 LCD 납품으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다만 유기 EL 패널의 양산 설비에 대한 투자 판단은 암초에 부딪혔다. 유기 EL에 대한 투자로 2000~3000억엔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과의 자본 제휴 교섭이 암초에 걸렸고 당초 전망했던 2019년 양산에 맞출 가능성 역시 희박한 상황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의 풀 액티브 LCD 채용을 2019년까지 이어갈 방침이며, 이후에도 재팬 디스플레이의 LCD 공장 가동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되어, 2018~2019년 애플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지난해 6월 취임한 히가시 이리키 노부히로 회장 겸 최고 경영자(CEO)는 “유기 EL 시프트” 전략을 내걸고 사상 최대 적자를 계상했지만, 결과적으로 LCD에서 구원 받고 있는 실정.

    현재 재팬 디스플레이 내부의 최대 관심사는 “2020년 아이폰에 LCD가 탑재될까?”다. 만약 2019년을 마지막으로 LCD 모델이 출시되지 않는다면 유기 EL 패널에 대한 거액의 자금 조달은 급박하게 된다. 재팬 디스플레이에 남은 시간은 아주 적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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