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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음성 어시스턴트 단말기의 성공, 고급 단말기 개발로 이어져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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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2-01 12:03:40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닷컴은 현재 터치스크린을 갖춘 음성 어시스턴트 단말기를 개발 중이라고 한다. 본 제품은 동사가 미국과 영국 등에서 판매 중인 아마존 에코(Amazon Echo)의 고급 버전으로서 7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유저는 이 단말기를 통해 일기 예보, 일정, 뉴스 등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아마존은 2014년 11월부터 미국에서 에코 판매를 시작했으며, 그 후 자매품인 아마존 탭(Amazon Tap)과 에코 닷(Echo Dot)을 출시했다.

     

    개발 중인 신형 단말기는 앞서 밝힌 에코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아마존의 음성 어시스턴트 서비스 알렉사(Alexa)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기존 제품의 경우 내장 스피커를 통해서 응답하는 구조로서 유저 인터페이스가 음성으로 한정되어 있다면, 신형 단말기는 디스플레이가 더해져 터치 조작이 가능해진다.

     

    또 본체에는 고급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으며, 고품질 오디오 재생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밖에 본체 사이즈는 기존 모델보다 커지고 화면 각도를 기울여 보기 쉽게 위치 조정이 가능하다. 기존 제품은 거실이나 침실에 두고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새로운 단말기는 부엌에 두고 사용하는 것을 노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보도에 앞서 올해 5월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마존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어시스턴트 단말기를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은 실리콘밸리에 하드웨어 연구 개발 거점(Lab126)을 운영 중인데, 여기에서 나이트(Knight)라는 암호명의 새로운 단말기를 개발 중이라는 것.

     

    그리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분야에서는 구글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퍼스널 어시스턴트를 개발 중이며, 향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구글은 11월 에코에 대항하기 위해서 스피커형 단말기 구글 홈(Google Home)을 발매한 바 있다. 애플도 음성 어시스턴트 전용 하드웨어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 음성 어시스턴트 단말기를 포함한 일명 스마트 홈 단말기는 아직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처럼 저변이 확대되지 않아서 개발 기업들은 모두 고전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아마존 에코 시리즈는 뜻밖의 히트 상품이 되어 업계 관계자들이 놀라고 있다.

     

    아마존은 에코의 판매대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국 조사회사 CIRP(Consumer Intelligence Research Partners)가 지난주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에코는 2014년 출시된 이후 미국에서 510만대가 판매되었다고 한다. 그 중 200만대는 올해 9월까지 9개월 만에 판매되었고, 이용자수는 계속 급격하게 증가했다.

     

    또 아마존 고객의 에코에 대한 인지도는 발매 첫 분기가 끝난 2015년 3월 말 기준 20%였지만, 올해 9월 말에는 69%로 극적으로 증가했다고 CIRP는 보고했다. 그리고 아마존은 이 새로운 단말기를 내년 1~3월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 중 1명은 전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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