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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자부품 업체 매출, 4분기 연속 감소...수주 침체 장기화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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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0-24 15:02:20

    일본 전자 부품 업체의 수주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무라타제작소, TDK, 교세라, 니혼덴산(일본전산), 니토덴코, 알프스 전기 등 일본 내 부품 대기업 6개사의 2016년 3분기(7~9월)의 수주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하락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부품 출하에 차질을 빚었던 2011년 이후 4분기 연속 전년 동기 하락세를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와 엔고 현상이 이어지면서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율주행이나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새로운 분야의 개척이 요구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들 6개사의 3분기 실적을 자체 집계한 결과, 매출 총액은 1조3700억 엔 정도로, TDK을 제외한 5개사가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을 밑돌았다. 단, 감소폭은 9%를 기록한 2분기(4~6월)보다는 줄어들었다.

    4 분기 연속 전년 실적을 밑돈 건 대지진과 태국 홍수의 영향이 겹쳤던 2011년 2분기 이후 4년 여 만이다.

    지난 9월 출시된 애플의 신작 아이폰7도 기폭제가 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애플용 부품 출하 비중이 높은 니토덴코의 고전이 눈에 띈었다고 전했다.

    주요 제품인 액정용 편광판 등 스마트폰 부재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했다. 교세라도 콘덴서와 커넥터의 수주가 줄어 지난해보다 매출이 5% 감소했다. 무라타제작소는 국내 생산 비중이 높은 탓에 엔고의 영향이 컸다.
     
    실제 금액 기준 수주 감소는 엔고의 영향이 매우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매체는 "이 기간동안 달러 대비 엔화의 평균 환율은 102엔으로 지난해보다 20엔 비쌌다"고 강조했다.
     
    전자 부품의 경우, 고도의 가공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공장을 자국 내에 두고 있는 게 현실이다.

    수주 실적이 장기화됨에 따라 업체들은 스마트폰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무라타제작소는 자동차용 센서와 콘덴서, 교세라는 카메라 부품, 니혼덴산는 전기 브레이크 등의 제품 수주량을 늘려가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공장이나 주택을 인터넷으로 연결 IoT를 위한 센서 및 통신 부품도 향후 성장 분야로 지목하고 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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