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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쿡 CEO의 첫 번째 인도 방문, 아이폰 영업 나서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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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5-20 16:55:53

    애플이 5월 18일 iOS용 어플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서 인도에 대규모 연구소를 개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시설(iOS App Design and Development Accelerator)은 인도 남부 방갈로르에 건립되며 내년 초 오픈할 계획이다. 총 4000명의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 시설에서는 애플 전문가의 설명회가 매주 열리고, 맨투맨 방식의 어플 리뷰, 애플의 프로그래밍 언어 스위프트(Swift)에 관한 교육 및 지원이 진행된다. 팀 쿡 애플 CEO는 “인도는 iOS 개발자 커뮤니티를 다수 보유한 나라다. 방갈로르에 새로운 시설을 열어서 전 세계 고객이 사용할 혁신적인 어플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방갈로르에는 100만명 이상이 IT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특히 현지 대졸자의 40% 이상이 엔지니어링 및 정보 기술 전문가로서 인도의 그 어떤 지역보다 IT 분야 벤처 기업이 많다는 점도 입지 선정 이유다.


    또한 애플은 인도 중남부 하이데라바드에 지도 기술 등을 연구하는 연구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애플은 IT와 IT 아웃소싱 서비스 경제 특구에 있는 웨이브락(WaveRock)이라는 거대 빌딩 내에 시설을 설치할 계획인데,  애플 시설의 웨이브락 내 점유 면적은 약 2만3200㎡. 애플은 약 4500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다.


    애플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인도 전체에서 총 6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팀 쿡이 애플 CEO로서 처음으로 인도에 공식 방문하는 일정에 맞춰 발표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면회에서 해당 사업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팀 쿡이 인도에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매출 확대를 위한 시장 개척이다. 애플은 중국 경제가 둔화되면서 극심한 매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올해 1~3월 애플의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3% 감소했다. 애플의 분기 매출액이 전년 실적을 밑돈 것은 13년 만에 처음이다. 또 중국에서의 매출은 1년 전보다 26% 감소했다.


    쿡 CEO는 매출 증진을 위해 인도에 대한 투자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인도는 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인도에서는 아이폰 등 고가 단말기의 판매량이 저조하다. 아이폰의 인도 내 점유율은 2%에 불과한 것. 또한 인도에서 판매가 늘고 있는 아이폰 대부분은 가격이 저렴해진 구 모델이다.


    애플이 인도 당국에 신청한 직영점 개설 인가가 허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경우 외국 투자에 대한 규제가 남아 있어 애플 스토어가 한 곳도 없다. 또한 애플은 저가 단말기가 주류인 인도에서 아이폰의 재생품(애플 인증 정비 완료 제품)을 수입 및 판매하려 했지만 인도 정부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모디 총리가 내건 경제 시장 개혁 속 외국인 직접 투자에 대한 규제 완화되면서 애플이 그 혜택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미국 PC월드에 따르면 쿡 CEO가 이번 인도 방문에서 해야 할 일은 직영점 개설 허가를 확실하게 얻는 것과 재생품의 수입 및 판매에 대한 정부의 양보를 얻어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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