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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구글팀 모은 페이스북, 수수께끼의 부품 교환방식 장치 개발 중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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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19 20:18:23

    지난 7월 공개된 페이스북의 특허 출원 문서에 따르면, 모듈식 전자기기에 대해서 설명되어 있다. 이 전자기기는 스피커와 마이크, 터치 디스플레이, GPS, 전화 기능 등의 기능을 부품을 더해 추가할 수 있다.

     

    모듈식 하드웨어는 레고처럼 하나의 장치를 여러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수의 IT 기업은 플러그앤플레이 방식의 스마트폰을 개발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왔지만 실현하지 못했다. 구글은 몇 년 간 야심차게 모듈식 스마트폰 프로젝트 아라(Project Ara)의 개발을 진행했지만, 지난해 포기했다.

     

    우연의 일치일지 모르지만 구글 프로젝트 아라팀의 주요 멤버들은 현재 대부분 페이스북 빌딩(Building) 8에서 일하고 있다. 또한 이번 특허 출원에 이 인원들이 관련되어 있다.

     

    빌딩 8은 페이스북의 소비자용 하드웨어 연구소다. 마음에 떠오른 영감을 텍스트로 변환되는 기능이나 피부를 통해서 언어를 이해하는 디바이스 등 미래 지향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허 출원 문서에 발명자로 기재되어 있는 4명의 직원은 모두 지난해 페이스북이 인수한 벤처기업 내슨트 오브젝트(Nascent Object) 출신이다. 이 회사는 3D 프린팅으로 모듈식 장비의 쾌속조형기(래피드 프로토 타입)을 다뤄 왔다.

     

    이번 언급된 모듈식 전자기기의 특허 출원 문서에 따르면 스마트폰이나 아마존 에코 등 스마트 스피커처럼 동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문서에 따르면 “다수의 디바이스”를 서버에 접속한 뒤 교환한 부품용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페이스북은 2013년 HTC와 협력해 스마트폰을 개발했으나 완전히 실패로 막을 내렸다. 빌딩 8의 멤버 중에는 예전 애플, 구글, 모토로라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개발 및 판매에 종사했던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다.

     

    페이스북이 최종적으로 빌딩 8에서 어떤 제품을 개발해 출시할지는 모르지만, 모듈식 시스템이 현재 아이폰 같은 단말기 제조 방식보다 소비자에게 더욱 유익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6년 1월 신청된 특허 출원 문서에는 “일반 소비자용 전자기기에 장착된 부품은 구형이어도 충분히 재사용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기존 소비자용 전자기기의 라이프 사이클에 의해서 더욱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불합리한 구조”라고 밝히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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