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아이폰용 GPU를 공급하는 영국그래픽 기술기업인 이미지네이션 테크놀로지(Imagination Technologies, 이하 이미지네이션)가 GPU의 지적 재산권 침해를 둘러싸고 애플과 협상을 거듭했지만 결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네이션 측은 분쟁 해결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아이드롭 뉴스(iDrop News) 등 IT 전문 매체들의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지금까지 아이폰에 이미지네이션의 GPU를 탑재해 왔지만 지난 4월 이미지네이션과의 기술 라이센스 이용 계약을 15개월~2년 사이에 종료한다고 통보한 후 GPU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
 
이에 이미지네이션 측은 "애플이 지적재산권을 침해하지 않고 독자적인 GPU를 개발할 수 없다"며 향후 애플이 이미지네이션의 칩 기술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라이센스 수익을 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플과 이미지네이션은 라이센스 및 로열티 계약에 관한 협의를 거듭해 왔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고 이미지네이션 측은 밝혔다. 

이미지네이션의 총 매출의 50% 정도가 애플로부터 나오는 것이어서 이번 협상 결렬은 이미지네이션에게 큰 타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애플과의 계약 종료가 보도된 뒤 이미지네이션의 주가는 크게 하락해 현재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앞서 테크크런치는 애플이 이미지네이션과의 계약 종료를 발표한 뒤 이미지네이션의 주가는 무려 70% 이상 하락했다고 전했다.
 
한편 애플은 GPU 자체 제작을 위한 수순이 이미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 인사이더(Apple Insider)는 지난달 10일 애플이 영국에서 GPU 개발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면서 독자 개발을 본격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어느 시점부터 아이폰에 자체 GPU가 탑재되는 지는 불분명하지만 이르면 2019년 경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자체 GPU는 아이폰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디바이스의 성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만, 협력 기업에게는 큰 타격이라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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