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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주가 보합세, 중국과 애플이라는 2가지 난제 해결할까?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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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23 18:24:59

    퀄컴의 사업 모델이 와해될 위기에 처했다. 세계 스마트폰 업체와 무선 단말기 업체에 로열티를 부과하는 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주요 고객사와 규제 당국의 압박을 받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주가의 움직임도 퀄컴이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퀄컴의 주식은 지난 1년 간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던 테크놀로지 부문에 포함되어 있지만, 최근 1년 간 불과 1% 밖에 주가가 오르지 않았다.

     

    오랫동안 퀄컴은 2가지의 수익원을 확립해 왔다.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 전용의 칩을 제조해 판매한 후, 다른 칩 제조사에 대해 라이선싱을 통한 로열티를 징수해 이익을 취해온 것. 퀄컴은 이 업계에서 완벽한 수금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리고 퀄컴은 이 분야의 가격 결정자라는 지위를 얻었다. 애플과 삼성에 대해서도 그 우위를 행사한 결과 과거 20년간 퀄컴 주식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퀄컴의 지위는 큰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올해 1월 애플은 “퀄컴은 그들의 기술과 관계없는 기술에 대해서 로열티를 받고 있다.”면서 퀄컴을 제소했다. 퀄컴은 이를 부인하면서 양사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퀄컴의 악제는 중국이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퀄컴은 2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다. 하나는 중국 정부와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점이다. 중국의 국가 발전 개혁 위원회(NDRC)는 퀄컴이 2014년 이후 미얀마의 독점금지법를 위반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 하나 2015년 결산 보고에서 퀄컴이 언급했던 중국 내 특허 문제의 해결을 위한 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이다.

     

    중국 국가 발전 개혁 위원회의 민원은 2015년 2월 퀄컴이 중국에 벌금 9억 7500만 달러를 내고 특허료 징수 구조를 변경함으로써 실마리를 찾는 듯했다. 하지만 두 번째 문제는 아직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퀄컴은 중국 정부에 벌금을 냈지만 이 회사의 중국 내 라이선스 사업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리고 애플이 퀄컴을 제소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은 올해 2/4분기 결산에서 1주 당 이익과 매출에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하지만 라이선스 수입의 위축으로 매출액은 10% 줄어든 50억 1600만 달러였다. 퀄컴이 향후 실적 전망을 낙관할 수 없는 이유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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