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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샤프 통해 미국 LCD 공장 건설...8조원 규모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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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12 17:41:02

    대만 홍하이정밀공업의 폭스콘이 미국에 액정(LCD) 디스플레이 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 아시안 리뷰, 산케이비즈 등 일본 언론들은 최근 폭스콘이 자회사인 일본 전자업체 샤프나 TV 패널 벤처를 통해 약 8,000억 엔(약 8조1,641억6,000만 원) 을 투입해 LCD 디스플레이의 생산 공장을 미국에 건설할 예정이다.

    폭스콘 측은 올 여름에 착공에 들어간 뒤 생산 라인의 가동은 2020 년 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폭스콘의 궈타이밍 회장은 지난달에도 미국에 디스플레이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샤프 측 관계자 역시 "올 상반기 계획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계획이 진행되는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산케이비즈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고용 중시 정책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폭스콘과 샤프가 거대 시장인 북미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 액정 패널 업체들에게도 참여를 유도, 관련 회사 신설이나 자금 조달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올해 출시되는 애플의 신작 아이폰8(가칭) 일부 단말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 등 스마트폰용 LCD 디스플레이의 수요가 해마다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이 공장이 단지 스마트폰용 패널을 위한 건 아니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및 액정TV 분야 거대 시장인 미국에서 현지 생산이 가능해진다면 수송비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액정 관련 기업이 적어 이를 조달하는 게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 미국의 인건비가 비싼 점도 문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이에 대해 미국 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인건비가 높아지기 때문에 생산 비용이 오히려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폭스콘과 샤프는 이번 LCD 디스플레이 공장과는 별도로 차세대 아이폰용 OLED 디스플레이 공장을 중국 광저우에 1,000억 엔을 투입해 건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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