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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가상현실 시장 참가하나? 특허 출원부터 인력 구인까지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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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4-28 16:41:06

    가상현실(VR) 헤드셋인 삼성전자의 기어(Gear) VR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 단말기는 삼성 스마트폰만 지원한다. 현재 아이폰에서 가상현실 체험이 가능한 제품은 구글의 골판지 재질 헤드셋인 카드보드(Cardboard) 정도가 있다.


    애플은 가상현실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아이폰 7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본격적으로 가상현실 시장에 참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애플은 공식 석상에서는 가상현실 시장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지 않았지만 2016년 1월 개최된 분기 결산 컨퍼런스 콜에서 팀 쿡 CEO는 “가상현실은 더 이상 틈새시장이 아니다.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제품 출시를 시사했다. 

    애플은 최근 가상현실 분야 엔지니어를 적극 채용 중이다. 2014년 11월 3D 그래픽, 가상현실, 증강현실 분야 엔지니어를 모집하고 모집 요강에 “프로토 타입 및 유저 대상 시험 목적의 가상현실 시스템과 연계된 고성능 어플 개발이 가능한 엔지니어 모집”이라고 기재했다.


    이후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증강현실 헤드셋인 홀로렌즈(HoloLens)를 3년 간 개발한 엔지니어와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이면서 인공 지능을 이용한 행동 인식 기술 개발 담당자를 채용했다. 또한 라이트로(Lytro)에서 가상현실용 렌즈와 센서 개발을 담당했던 개발자도 확보했다.


    또 애플은 가상현실 관련 기업을 잇달아 인수했다. 2013년 엑스박스의 키넥트(Kinect) 센서를 개발한 프라임 센스(Prime Sense)를 3억 4,500만 달러에 인수한 뒤 2015년에는 독일 가상현실 기업 메타이오(Metaio)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이케아와 페라리 등의 가상현실 어플을 개발한 실적이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가상현실 벤처 기업인 플라이바이 미디어(Flyby Media)를 인수했다. 이로써 애플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에 관한 기술 및 인력 개발팀을 모두 확보한 셈이다.


    또 애플 간부가 최첨단 가상현실/증강현실 연구로 유명한 스탠퍼드 대학의 가상 인간 상호 작용 연구소(Virtual Human Interaction Lab)를 최근 자주 방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 연구소의 디렉터는 “13년 동안 한 번도 우리의 연구소를 방문한 적이 없는 애플이 최근 3개월 동안 3회 방문했다. 그들은 연구소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연구 내용에 관심이 있음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애플의 가상현실용 단말기는 어떤 모습일까? 애플은 2013년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USPTO 8,605,008)를 출원했다. 출원 서류에는 “유저에게 개인적인 미디어 시청 체험을 제공하기 위한 고글 시스템. 이 고글 시스템은 외장 커버, 프레임 영상을 비추는 부품, 영상을 보기 위한 렌즈 등으로 구성됨.”이라고 쓰여 있다.


    파이퍼 제프리의 유명 애널리스트 진 먼스타는 애플의 가상현실/증강현실용 단말기는 iOS 제품 전용 헤드셋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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