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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회장,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선언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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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27 16:58:11

    KT 황창규 회장이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 앞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5G를 201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T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에 이어 2019년 5G 상용서비스를 위해 노력할 것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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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 : KT


    MWC 2017에서 황창규 회장은 ‘5G 너머 새로운 세상(New World Beyond 5G)’을 주제로 기조연설(Keynote Speech)을 했다. 여기서 황 회장은 “5G는 단순히 네트워크를 향상시키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가져올 것이다”며, “2019년, KT는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창규 회장이 연단에 오르자 무대화면에는 봅슬레이 경기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싱크뷰’, 피겨스케이트의 아름다운 공연을 다양한 각도에서 즐길 수 있는 ‘타임슬라이스’ 등 2018년 평창에서 선보일 5G 기반의 첨단 서비스가 떠올랐다.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을 5G 기반의 서비스로 인해 보다 흥미진진한 스포츠 이벤트로 만들겠다는 의미이다. 황 회장은 평창에서 5G가 어떻게 생활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것인지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5G는 선수와 똑같은 시점으로 경기를 즐기고, 실제 선수와 같은 팀에서 뛰는 듯한 생생함을 전달하는 도구가 될 것이다.

    황창규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KT가 그동안 기울인 노력을 소개했다. 글로벌 파트너들과 적극적인 협력의 결과 지난해 ‘평창 5G’ 규격을 공개할 수 있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5G 퍼스트 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KT는 에릭슨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 무선환경에서 25Gbps 속도로 5G 전송기술을 시연하는 등 5G 서비스를 위해 7차례 세계 최초 테스트 및 시연을 실시했다. 또한 5G와 관련해 90여 건의 특허를 보유 및 출원했다.

    황창규 회장은 이번 기조연설에는 5G가 어떻게 새로운 세상을 만들 것인지를 제시했는데 바로 ‘지능화(Intelligence)’이다. MWC 2015에서 강조한 속도(Speed), 연결성(Connectivity), 용량(Capacity)에 지능화(Intelligence)까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KT가 보유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구체적 실례로 들어 네트워크 지능화의 차별성을 설명했다.

    첫 번째로 제시한 지능화는 바로 ‘위치정보(Location Intelligence)’이다. 기존 GPS는 실외 10m, 실내 30m에 이를 정도로 오차 범위가 큰데다 2D 지도에 기반해 위급상황에서 활용하는 데 제약이 있다. KT의 ‘기가 3D 위치 탐지기’의 경우 오차 범위를 1m 이내로 줄였으며, 3D 위치정보를 제공해 대형 쇼핑몰과 같이 공공장소에서 화재나 미아가 발생했을 때 활용하면 효율적이다.

    기가 3D 위치 탐지기는 육지뿐 아니라 바다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KT는 이 기술을 사물인터넷(IoT)과 결합해 해상 안전을 높이는데 사용한다. 기가 3D 위치 탐지기와 초수평안테나배열시스템(OTHAD)을 적용한 구명조끼를 개발했는데 탐지 범위가 무려 200km이다. 해상 조난사고가 발생했을 때 구조자의 정확한 위치와 함께 심장박동 수까지 확인 가능하다.

    두 번째는 ‘네트워크 보안(Network Security)’이다. KT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휴대용 보안 플랫폼인 위즈스틱은 네트워크 기반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보안이 적용되지 않은 컴퓨터라도 위즈스틱만 꽂으면 네트워크상의 방대한 데이터와 지능형 라우팅을 통해 피싱, 해킹, 파밍 등을 방지한다

    세 번째는 통제역량(Orchestration Capability)’이다. 전문가들의 예측과 같이 하늘에는 드론이 자유롭게 이동하고, 도로마다 커넥티드카가 가득한 세상이 펼쳐졌을 때 제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불행한 사고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이제까지 드론으로 인해 적지 않은 사고가 발생했다. 5G 네트워크와 결합해 드론이 더욱 다양하게 사용될 경우 추락으로 인한 인명 피해, 항공기 충돌과 같이 대형사고의 위험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트워크 기반의 제어 기술은 커넥티드카나 드론의 활동 범위를 제한시켜 사고 위험을 최소화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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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 : KT


    황창규 회장은 5G 네트워크에서 ‘지능화’가 중요한 까닭은 기술 발전에 발맞춰 높아지는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위치, 보안, 제어 지능화는 5G 네트워크가 필요로 하는 지능화의 일부에 불과할 뿐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황창규 회장은 5G 시대에는 네트워크와 IoE,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 상호 결합하는 ‘지능형 네트워크(Intelligent Network)’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G 기반의 지능형 네트워크는 4차 산업혁명의 대동맥으로서 기존의 산업과 시장을 완전히 탈바꿈시킬 것으로 보았다.

    황창규 회장은 5G는 지능형 네트워크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에너지 관리 플랫폼 ‘KT-MEG’과 로밍 정보에 기반한 ‘스마트 검역(Smart Quarantine)’을 제시했다.

    KT-MEG은 기후정보, 실내온도, 가스, 전기, 에너지 사용패턴 등 빅데이터를 토대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해주는 솔루션이다. KT의 스마트에너지 사업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중요한 만큼 기존 에너지의 효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발상의 전환에서 비롯됐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해 의료시설, 호텔, 스포츠센터 등 국내 18곳의 다중이용시설에 KT-MEG을 적용한 결과 평균 61%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KT-MEG을 국내 에너지 사이트에 10%만 적용해도 원자력 발전소 8곳의 전력생산량에 맞먹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지능형 네트워크는 감염병 확산 차단에도 활용된다. 무대화면에 3차원 그래픽 영상으로 제시한 ‘스마트 검역’은 로밍 빅데이터에 기반해 전 세계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KT의 노력이 담겼다. 이번 MWC KT 전시관에서 선보인 ‘스마트 게이트(Smart Gate)’는 스마트 검역 체계의 핵심적 솔루션이다. 해외에서 귀국하는 사람이 휴대폰을 소지한 채 게이트를 통과하면 휴대폰이 감염병 오염지역에서 통화 및 데이터 접속이력을 확인해 검역 담당자에게 알려준다.

    5G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과 결합이 필수적인 만큼 일찍 시작할수록 경쟁력이 높아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국내 모바일 기기가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라도 빠른 서비스가 필요하다.

    KT 황창규 회장은 “5G는 위치, 보안, 제어와 같은 솔루션과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ICT 기술이 결합된 지능형 네트워크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것이다”라며, “5G 기반의 지능형 네트워크가 기후변화, 감염병 전파 등 인류에게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되기 위해서는 전 세계 통신 사업자들의 활발한 논의와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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