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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롤, 접착제 분사형 3D프린터 기술 개발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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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1-12 10:29:08

    센트롤(대표 홍순환)은 멀티 노즐을 사용한 접착제 분사형(Binder Jetting; 이하BJ) 방식의 3D 프린터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술 개발을 토대로 국산 고속 초대형 산업용 3D 프린터 장비가 출시될 예정이다.


    센트롤이 개발에 성공한 BJ 기술은 최대 출력물 크기 가로 150mm, 세로 150mm으로 96 dpi의 흑백 출력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z Printer의 단색 바인더와 z Printer 호환 석고 가루를 사용한 제작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후 단색 호환, 컬러 프린터, 대형 주물사 프린터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미국의 3D프린터 기업 3D Systems사의 제품 Project x60시리즈의 호환 기종 제작 중이다. 이 모델은 302개의 노즐을 이용해 최대 출력 사이즈 600x400mm을 지원하는 컬러 프린터로 출시될 계획에 있으며, 현재 고가에 책정되어 있는 외산 제품과 비교해 판매 가격을 1/5로 낮추는 등 국내 3D프린터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재료시험학회 ASTM의 분류에 따르면, BJ방식은 액체 상태의 연결 접착제를 파우더에 분사하여 붙이는 방식으로, 프린터헤드에서 나오는 잉크가 접착제 역할을 한다. 이 방식은 2D 잉크젯 프린터와 프린팅 방식이 매우 유사한데, 인쇄되는 용지 대신 파우더가 도포되고, 용지가 교체되는 대신 새로운 층의 파우더가 지속적으로 적층된다는 점이 구분된다.


    따라서 지지대가 따로 필요하지 않으며, 기존의 잉크젯 프린터와 같이 출력물에 색상 구현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도 프린터헤드에 장착되는 노즐 수에 따라 접착제 분사 면적이 넓어져 출력 속도 향상 및 출력크기의 극대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3D 프린팅 기술의 제조업 분야에서의 활용은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로, 특히 포드(Ford), 에어버스(Airbus)는 실제로 3D 프린터로 부품을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 받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회사 포드는 미국에 위치한 포드 3D프린팅 랩에서 BJ 방식의 3D 프린터로 100개 이상의 몰드가 채워진 대형 상자를 제작한다. 현재는 시제품 제작에 주로 쓰이고 있으나, 고속화∙대형화의 특징을 가진 BJ 방식을 활용한다면 양산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센트롤 CTO 윌리암 왕은 “국내 업계에서는 최초로 멀티 노즐을 사용한 BJ 방식의 3D 프린터 개발을 통해 초고속, 초대형 프린팅의 길을 열게 되었다”며 “향후 정부의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전세계 최초로 30t 이상의 초대형 주물 제품을 제작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일본은 2013년부터 일본경제산업성이 진행하는 약 330억엔 규모의 주물사 3D 프린팅 개발 계획이 진행 중인데, 센트롤의 이번 개발은 대형 대량 생산 3D 프린팅 산업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초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센트롤의 BJ방식 3D 프린터 모델은 MIT의 기술 특허 만료 이후인 2016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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