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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분기 전세계 PC출하량 10.9% 감소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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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7-11 18:38:24

    리서치 및 컨설팅 기관인 가트너(Gartner, Inc.)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2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7,600만 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분기 연속 출하량 감소로 PC시장 역사를 통틀어 하향세로는 가장 긴 기간이다.
     
    전 지역에서 작년과 비교하여 감소세가 나타났다. 5분기 연속 출하량 감소로 아시아 태평양 시장의 감소 추세가 지속되었고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PC 시장은 2분기 연속 두 자리 수 하락했다.
     


    가트너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미카코 기타가와(Mikako Kitagawa)는 “선진국 시장에서 저렴한 태블릿이 기존 저가 PC를 대체하면서 PC시장 불황이 조립 기반 PC 시장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흥 시장에서는 상당수 신규 디바이스 구매자가PC구입을 미루면서 저가 태블릿이 이들의 첫 컴퓨팅 디바이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미니 노트북 시장이 몰락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HP와 레노버의 각축전도 계속되었다. 이번 분기에는 레노버가 근소한 차이로 1위에 등극했다. 레노버는 미주와 EMEA에서는 강력한 성장을 기록한 반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큰 감소세를 보이며 지역적인 편차를 보였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출하량 감소의 주된 원인은 중국 내수시장의 약세에 기인하는데 이는 제품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근소한 차이로 레노버에 이어 2위를 차지한 HP는 미국, EMEA, 라틴 아메리카를 포함한 주요 지역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3년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2분기 예비 결과는 이 지역에서 실적 개선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델의 출하량은 1년 전에 비해 감소했으나 2013년 2분기 결과는 지난 분기들보다 적은 감소량을 보였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약진했지만 아시아 태평양, EMEA에서는 출하량 증가에 어려움을 겪었다. 에이서와 에이수스는 지난 해 2분기에 비해 모두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는데 미니노트북 시장 철수 전략이 그 원인의 하나로 보인다.
     
    기타가와는 “일부에서 PC시장의 하락 이유를 윈도우 8에서 찾고 있지만 이는 근거가 없다. PC출하량의 지속적인 하락뿐 아니라 애플의 시장 실적 또한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2013년 2분기 미국 시장에서 PC출하량은 총 1,500만대로 2012년 2분기보다 1.4% 감소했다. 이는 지난 7분기 동안의 감소율 보다 적은 것으로 시장은 전 분기 대비 8.5% 성장했다.
     
    그는 “가트너가 조사한 예비 결과는 시장 하락세의 둔화 원인이 프로페셔널 시장에서의 건실한 성장세에 기인함을 보여준다. 3대 PC 벤더인 HP, 델, 레노버 모두 미국 평균 성장률 이상을 기록했다. 윈도우 XP지원이 종료됨으로써 미국 프로페셔널 시장에서 새로운 PC수요를 추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3년 2분기 EMEA지역에서의 PC 출하량은 총 2,130만 대로 전년동기 대비 16.8% 감소했다.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 시장에서 일반 지출이 줄고 있다. 소비자들이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을 선호하면서 동유럽에서의 출하량 역시 부진했다. 2분기의 경우 일반적으로 해당 지역의 비즈니스 바이어들의 활동이 조용한 기간이기도 하다.
     
    2013년 2분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PC출하량은 2,680만 대를 넘어섰지만 2012년2분기에 비해 11.5% 감소했다.  해당 지역 내 모든 시장이 약세를 보였지만 인도의 경우, 정부의 PC입찰 구매로 여타 국가들과는 달리 근소하게나마 성장을 보였다. 정부 보조의 농촌 지역 PC프로그램 등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만한 프로그램의 부족으로 소비자 시장이 정체되면서 중국의 PC 출하량은 약세를 나타냈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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