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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PC 출하대수 감소, 레노보 세계 1위 등극?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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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10-11 14:07:33

     

    2012년 세계 PC 출하대수가 11년 만에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미국 조사회사인 IHS iSuppli가 10월 10일 예측해 발표했다.

     

    올해 PC 출하대수는 전년의 3억52800만대에서 1.2% 감소한 3억4870만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대비 출하대수가 감소한 것은 2001년 이른바 닷컴 버블 이래 최초. 2012년 초에는 인텔의 새로운 PC 폼팩터인 울트라북(Ultrabook)이 기대를 모았지만, 2/4분기(4~6월)에도 출하대수는 증가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서 인텔은 9월 발표한 3/4분기 실적 예상을 하부 수정했다.

     

    iSuppli는 10월 26일 발매될 예정인 윈도우 8이 4/4분기 출하대수 비율, 세계 경제 부진, 홀리데이 시즌 태블릿 및 스마트폰과의 경쟁 등이 PC 출하대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PC 출하대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8 투입을 앞두고 구입량이 줄어난 것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2013년에 대해서 출하대수 예측을 하부수정했지만, 울트라북이나 초박형 노트북, 윈도우 8의 보급 등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iSuppli는 보고 있다.

     

    PC 시장 예측에 더해서 시장점유율 브랜드별 랭킹 선두도 발표되었다. 시장조사회사인 가트너는 레노보(Lenovo)를, IDC에서는 휴렛패커드(Hewlett-Packard)를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꼽았다. 두 조사회사의 PC 출하대수 역시 iSuppli와 마찬가지로 전년 대비 약 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에 따르면 제조사별 시장점유율에서 레노보가 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초로 1위가 되었다고 한다. 2위인 HP와의 차이는 불과 0.2%. 레노보의 PC 출하대수는 9.8% 증가했으며, 한편 HP는 16.4% 감소했다. HP는 2006년 4/4분기부터 지켜 온 선두를 처음으로 내줬다.

     

    이에 반해 IDC는 HP가 레노보에 0.2% 차이로 선두를 사수했다고 발표했다. HP 출하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한 1394만 6000대, 레노보의 출하 대수는 10.2% 증가한 1392만 4000대였다.

     

    한편, 레노보는 10월 2일 동사 최초로 미국에 PC 제조 공장을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공장에서는 씽크(Think) 브랜드 노트북, 데스크탑 PC, 태블릿이 제조될 예정이다. 레노보는 2013년 초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새로운 공장을 개설한 이후 공장 노동자 약 115명의 고용을 창출한다고 밝혔다. 레노보는 현재, 중국 외 멕시코와 브라질에 제조 거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공장에서는 윈도우 8 탑재 태블릿 씽크패드 태블릿 2(ThinkPad Tablet 2)나 데스크탑 PC(ThinkCentre M92p Tiny) 등 신형 제품이 제조된다.

     

    레노보는 아시아 태평양과 유럽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HP보다 시장점유율이 낮다. 따라서 레노보의 새로운 미국 공장은 미국 시장에 대을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노보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미국 사업 본거지를 두고 있으며, 물류센터도 설립되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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