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슈퍼컴퓨터 성능 랭킹, 중국 천하 1호 1위 수성


  • 우예진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4-11-21 18:40:12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개최 중인 슈퍼컴퓨팅(SuperComputing 2014)에서 2014년 11월 17일 슈퍼컴퓨터 세계 랭킹 톱 500이 발표됐다. 이번 결과를 보면 순위 변동이 적고, 성능 향상은 둔화되는 추세로 볼 수 있다.


    이런 경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병렬 처리를 강화하기 위해 액셀러레이터를 탑재한 시스템이나, 인터 커넥트를 10기가비트 이더넷으로 변경한 시스템이 증가하는 것도 추세다.


    10위를 차지한 슈퍼컴퓨터는 미국 정부가 도입된 크레이(Cray)의 씨에스스톰(CS-Storm). 처리속도는 3.57PFLOPS(peta-F)로 이번 발표된 랭킹에서 유일하게 신규로 톱 10에 진입했다.


    중국의 천하 2호(Tianhe-2, 처리속도 33.86PFLOPS)는 2013년 6월 톱 10에 랭크된 이래 줄곧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천하 2호는 1만 6000노드로 구성되어 각 노드에는 인텔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 제온(Xeon) 2개와 듀얼코어 프로세서 제온 파이(Xeon Phi) 3개가 탑재되어 있다. 코어의 숫자는 합계 312만개에 이른다.


    톱 500 시스템은 전체적으로 성능 향상폭이 낮았다. 특히 과거 2년간 사상 최저 증가에 그친 것. 톱 500 중 최하위 시스템의 성능 향상률은 1994~2008년 90%를 달성했지만, 2008년 이후로는 55%로 낮아졌다.


    다만 순위에 오른 50개의 슈퍼컴퓨터가 1PFLOPS를 넘는 성능을 실현했다. 2014년 6월 발표에서 1PFLOPS를 웃돈 시스템은 37개에 불과했다. PFLOPS의 벽을 먼저 깬 슈퍼컴퓨터가 등장한 것은 2008년 일이다.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엑 스케일로 확장할 경우 현재 클러스터에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므로 연구자들은 새로운 지표의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IBM은 지난주 미국 에너지부(DoE:Department of Energy) 전용으로 처리속도가 100PFLOS를 웃도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IBM의 파워(Power) 8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GPU가 탑재되었다.


    이번 발표된 톱 500에서 75개 시스템이 액셀러레이터를 탑재했다. 엔비디아 칩은 이 중 50개 시스템에 탑재됐다. 인텔의 x86 계열 멀티 코어 프로세서 제온 파이(Xeon Phi)는 25개 시스템에 AMD의 라데온은 3개 시스템에 탑재돼 있다. 2014년 6월 발표된 시스템 중 액셀러레이터를 탑재한 경우는 62개였다.


    인텔 프로세서는 톱 500위 포함된 시스템의 85.8%에 탑재되어 있다. IBM의 파워 프로세서는 2위지만 그 점유율은 8%로 인텔과의 차이가 크다. 3위인 AMD의 점유율은 5.2%. 이더넷은 여전히 클러스터의 인터커넥트로 사용되는 것이 많지만, 그 중 187개 시스템은 기가비트 이더넷, 88개 시스템은 10기가비트 이더넷이 탑재되었다. 인피니밴드(InfiniBand)를 탑재한 시스템은 2014년 6월 221개에서 225개로 증가했다.


    이번 톱 500위에 포함된 슈퍼컴퓨터 중 미국과 중국의 숫자는 이전에 비해 조금 줄었다. 미국은 233개에서 231개로 중국은 76개에서 61개로 감소했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차지한 슈퍼컴퓨터의 수가 많은 것은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순이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06639?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