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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핵전략, 1976년 발매된 PC와 플로피 디스크로 운용된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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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5-27 23:01:31

    미군의 핵무기 운용 부문이 아직도 1970년대에 개발된 8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미국 정부 감사원(GAO)가 5월 2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보고서는 미 정부 기관 상당수에서 이미 시대에 뒤쳐진 레거시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어 조속히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낡은 컴퓨터 시스템의 유지에 연간 610억 달러가 넘는 세금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신 IT 기술의 도입에 드는 비용은 그에 30%에 그칠 것이라고 보고했다.


    미국 국방부에서 대륙 간 탄도 미사일 전략 폭격기, 공중 급유 지원기 등의 핵전력 운용 기능을 조정하는 지휘 통제 시스템에 1976년 발매된 컴퓨터 IBM시리즈/1(IBM Series/1)나 8인치 플로피 디스켓이 이용 중이라고 한다.

    국방부 대변인 발레리 헨더슨(Valerie Henderson) 중령은 AFP 기자에게 구식 시스템을 쓰는 이유를 “간단히 말하면 현재도 기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노후화가 우려되어 2017년 말까지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SD 메모리 리더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GAO 보고서는 국방부는 2020년 말까지 시스템 교환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연방 정부가 컴퓨터 시스템의 “개발, 최신화, 기능 강화”보다 “운용과 정비”에 엄청난 경비를 투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에는 612억 달러가 운용·정비에 들어간 것에 대해 기타 분야에는 192억 달러 밖에 투자하지 못했던 점을 꼽았다. 보고서는 또, 재무성도 “1950년대에 사용하기 시작한 컴퓨터 언어”를 사용 중인 시스템 및 이를 위한 전용 하드웨어를 사용하고 있어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조속히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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