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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월 세계 컴퓨터 출하대수, 윈도우 10 시장 회복에 기여도 낮아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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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0-14 18:28:24

    시장조사회사 가트너와 IDC 등 양사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9월 세계 컴퓨터 출하대수는 전년에 미치지 못했다.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컴퓨터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출에 영향을 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출시한 윈도우 10은 시장 회복을 이끌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가트너 조사에서는 7~9월 출하대수는 7372만 8000대로서 1년 전보다 7.7% 감소했다. 분기 중 발매된 윈도우 10은 기존 컴퓨터의 무료 업그레이드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이면서 신규 컴퓨터의 판매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가트너는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컴퓨터 가격은 연간 약 10% 상승하면서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과 일본, 중남미 등의 시장 수요가 감소했다.

     

    반면 IDC가 발표한 출하대수는 7097만 6000대로 1년 전보다 10.8% 감소했다. 윈도우 10의 등장과 그에 따른 윈도우 8 탑재 컴퓨터의 재고 감소가 요인이 되어 신규 모델의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전망되었다.

     

    IDC가 컴퓨터로 정의한 것은 데스크탑과 노트북, 초박형 노트북, 크롬북, 워크스테이션 등이다. 여기에는 애플 아이패드나 윈도우,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착탈식 키보드를 갖춘 태블릿은 제외됐다. 반면 가트너는 울트라 모바일 프리미엄라고 부르는 초박형 컴퓨터 카테고리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Surface Pro) 등의 태블릿을 포함했다.

     

    양사의 통계 데이터는 컴퓨터에 대한 정의의 차이로 수치가 다르지만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된다. 예를 들면 지난해 10~12월 출하대수에 대해서, 가트너는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에 그쳤다고 보고한 반면, IDC는 2.4%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또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1~3월 출하대수는 5.2% 감소, IDC에 따르면 4~6월 출하대수는 11.8% 감소했다.

     

    또 7~9월 출하대수를 회사별로 보면 중국 레노보 그룹이 선두로 그 뒤를 휴렛 팩커드(HP), 델, 애플, 대만 에이서로 이어지고 있다. IDC의 통계에서는 레노버 출하대수는 1493만 7000대로 시장 점유율은 21%. HP는 1390만 5000대에서 점유율은 19.6%. 델은 1012만대에서 점유율은 14.3%, 애플은 532만 4000대에서 점유율은 7.5%.

     

    IDC의 데이터에서는 앞서 밝힌 대로 7~9월 시장 전체 출하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자릿수 감소했다. 하지만 상위 4개사의 총 출하대수는 4.5% 감소에 그쳤다. IDC는 상위 4개사의 공통점은 규모의 우위, 휴대용 단말기 주력, 신흥국 시장으로의 활발한 진출 등을 꼽는다.

     

    또한 윈도우 10의 효과는 올해 연말 판매 경쟁 시기에 나타날 것이라고 가트너는 예측했다. 한편 IDC는 조금 더 장기적인 시각을 내놓았다. 이번 리포트에서 “윈도우 10은 2016년 이후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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