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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상장폐지, 개인회사로 탈바꿈


  •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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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2-06 18:36:00


    델이 델을 인수했다.

     

    IT 기업 델의 창립자이자 회장 겸 최고경영자(Chief Executive Officer)인 마이클 델이 글로벌 기술 투자 회사인 실버레이크와(Silver Lake)와 함께 델을 인수하는 매매계약에 사인했다고 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후 델은 비공개 회사로 전환하게 된다.

     

     

    거래 규모는 미화 약 244억 달러에 이른다. 델의 주주들은 보유하고 있는 델의 주식과 관련하여 주당 미화 13.65 달러의 현금을 받게 된다. 주당 가격은 델의 사기업화에 대한 루머가 처음 보도되었던 2013년 1월 11일 미국 주식 시장 마감 시 델의 주가였던 미화 10.88 달러에 25%의 프리미엄을, 같은 날 델의 기업 총 가치에 대해 약 35%의 프리미엄을, 그리고 1월 11일까지 해당하는 이전 90일간의 평균 장 마감 주가에 대해 약 37%의 프리미엄을 적용해 책정된 금액이다.

     

    재원 마련은 마이클 델이 출자한 현금과 자산의 결합은 물론, 실버 레이크와 연계된 투자 자금에서 출자한 현금, 그리고 MSD 캐피탈이 투자한 현금,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융자한 미화 20억 달러, 기존 부채상환에 대한 연장, 그리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바클레이, 크래딧 수이세(Credit Suisse) 및 RBC 케피탈 마켓(알파벳 순)이 연합한 채권 금융 및 보유 현금 등을 통해 이루어졌다.

    눈길을 끄는 건 마이크로소프트가 델의 자금 마련에 힘을 보탰다는 점이다. 향후 MS와 델의 협력관계가 긴밀해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 출시 이후 레퍼런스 기기로 서피스를 만들기도 했다.

     

    델 주식의 약 14%를 소유하고 있는 마이클 델은 거래가 완료된 이후 여전히 회사의 최고 경영자로 조직을 이끌게 된다. 상당 규모의 현금 투자를 진행과 함께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델 주식을 새로운 회사에 대한 투자분으로 활용함으로써 델을 위한 주요 자산 투자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거래는 위에서 언급된 델 주주 승인뿐 아니라 필요한 규제 승인을 획득하는 것을 포함하여, 관례적인 상황 조건들에 따라 진행된다. 본 거래는 델의 2014 회계연도 2분기 이내에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이클 델은 “우리는 비공개 기업으로서 지속해서 장기 전략을 실행하고 우리의 고객들에게 동급 최강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는 동시에, 주주들에게 즉각적인 밸류를 제공해줄 수 있다. 델은 지난 4년간 이러한 전략을 실행하는 데 있어 견고한 진보를 이루어 냈다. 하지만 우린 아직 더 많은 시간과 투자,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나는 이러한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실버 레이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더욱 공고한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이번 거래에 대한 의의를 밝혔다.
      


    베타뉴스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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