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데스크탑 시장으로 진격하는 퀄컴, 인텔 아성 무너트리나


  • 우예진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06-03 20:19:10

    5월 30일 개최된 컴퓨텍스 2017 회장에서 HP, 아수스(ASUS), 레노버 등 3사가 퀄컴의 최신 모바일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35를 탑재한 컴퓨터 개발 소식을 전했다.

     

    스냅드래곤 835는 기가비트 클래스의 LTE 무선통신을 지원하고 있는데 그 자체는 별로 새롭지는 않다 다만 주목되는 점은 이것이 인텔 x86 아키텍처가 아닌 최초의 ARM판 윈도우 10 기반 데스크탑이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ARM이 개발한 CPU 아키텍처는 모바일 단말기 분야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데스크탑 분야에는 진출하지 못했었다.

     

    퀄컴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컴퓨터는 초박형으로 쿨링팬을 없애고 키보드를 떼어 낼 수 있는 2in1 타입이라고 한다. 또, 최신 스마트폰과 비슷한 지속 시간의 배터리 성능을 실현했다.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상급 부사장은 “현재 무거운 전원 케이블이나 많은 액세서리가 장착된 컴퓨터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하드웨어 제조사는 스냅드래곤 835 모바일 PC 플랫폼을 채용함으로써 윈도우 10의 에코 시스템과 호환성이 있어 LTE에 상시 접속 가능한 차세대 컴퓨터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2월 ARM 기반 SoC인 퀄컴 스냅드래곤 835에서 동작하는 풀 스펙의 윈도우 10을 발표했다. 스냅드래곤판 윈도우 10은 에뮬레이터를 이용해 x86판 데스크탑용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컴퓨터용 CPU 분야에서는 인텔이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x86 시장에서 AMD가 하이엔드 데스크톱 CPU을 발표하는 등 최근에는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에 인텔은 5월 29일에 데스크탑용 프로세서로는 처음으로 18코어 CPU을 발표했다.

     

    퀄컴이 컴퓨터 시장에 뛰어든 이유로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숙화와 함께 최대 고객인 애플과 로열티 지급을 둘러싼 소송에 휩쌓인 점 등이 꼽힌다. 컴퓨터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 이상으로 성숙했지만, 퀄컴에게는 완전한 신규 시장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702880?rebuild=on